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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란 7일 로드맵 퇴짜 놓은 트럼프…하락 마감

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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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로드맵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투심이 냉각됐다.

장 중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낙폭은 줄였으나 상승 전환하지는 못했다.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7.11포인트(0.67%) 떨어진 51,481.5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9.72포인트(0.77%) 하락한 7,683.69, 나스닥 종합지수는 248.34포인트(0.92%) 내려앉은 26,820.38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는 이란이 제안한 이른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7일 로드맵을 거부했다. 이 안에는 최소 120억 달러(약 16조3천억원) 규모의 이란 해외 동결 자산 해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등의 요구 조건이 담겨 있었다.

트럼프는 자신이 협상에 대해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란의 제안에는 퇴짜를 놨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양측이 갈등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꺾였다. 아시아장에서부터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확대했고 한국 증시에선 코스피가 2.70%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 중 4%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미국 국채금리의 과격한 움직임은 이날도 나타났다.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 중 5.583%까지 튀며 2004년 5월 기록한 5.597%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10년물 금리 또한 5.274%를 상향 돌파하며 2007년 6월의 5.328%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가벨리펀드의 저스틴 버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채금리가 유의미하게 반등하면서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며 "인공지능(AI) 하이퍼스케일러 투자로 자본 경쟁이 심해지면서 소비자는 더 높은 금리 압력을 받게 됐고 시장은 더욱 불균형해졌다"고 말했다.

알리안츠그룹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경제 고문은 중동 분쟁이 마무리되고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국채의 수요와 공급 간 더 큰 불균형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여전히 5%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데 베팅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들과 각자 별도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소식과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제재 일부를 완화할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지수는 낙폭을 줄였다.

미국 CNN은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가 이란과 핵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다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 자금을 해제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매체인 알 하다스는 이란이 미국의 제재 완화를 대가로 우라늄 농축 중단에 동의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임의소비재, 통신서비스, 산업이 1% 이상 떨어졌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향방이 엇갈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1% 떨어진 가운데 인텔은 5.58%, Arm은 8.72% 급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AMD도 3% 안팎으로 밀렸다.

반면 엔비디아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1천500억달러 증액한다고 밝히면서 하락장에서도 주가가 2% 가까이 올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테슬라의 주가가 4% 가까이 떨어졌다.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이 부진할 것으로 JP모건이 내다보면서 목표주가를 445달러에서 415달러로 하향 조정한 여파다.

메타플랫폼스는 5% 가까이 떨어졌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의 출시로 기대감에 올랐던 주가가 조정받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은 95.5% 수준으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20포인트(8.07%) 오른 16.07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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