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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타코' 무산에 더 높아진 국채금리…주식·채권↓달러↑

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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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28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나스닥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로드맵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투심이 냉각됐다. 시장 일각에서 기대하는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가 무산된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는 레벨을 더 높였다.

장중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 낙폭이 줄었으나 상승 전환하지는 못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장중 미국과 이란 간 대화 관련 엇갈린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출렁임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약세 압력이 시종일관 우세했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거부하자 국제유가 상승세와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엔은 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에 급등하기도 했지만 달러 강세로 인해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7일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급등했던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대화 가능성에 보합권으로 돌아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30년물 금리는 뉴욕 오전 장 후반께 각각 5.2740% 및 5.5830%까지 오르면서 일중 고점을 찍었다. 10년물 금리는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30년물 금리는 200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7.11포인트(0.67%) 떨어진 51,481.5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9.72포인트(0.77%) 하락한 7,683.69, 나스닥 종합지수는 248.34포인트(0.92%) 내려앉은 26,820.38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는 이란이 제안한 이른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7일 로드맵을 거부했다. 이 안에는 최소 120억 달러(약 16조3천억원) 규모의 이란 해외 동결 자산 해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등의 요구 조건이 담겨 있었다.

트럼프는 자신이 협상에 대해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란의 제안에는 퇴짜를 놨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양측이 갈등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꺾였다. 아시아장에서부터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확대했고 한국 증시에선 코스피가 2.70%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 중 4%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미국 국채금리의 과격한 움직임은 이날도 나타났다.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 중 5.583%까지 튀며 2004년 5월 기록한 5.597%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10년물 금리 또한 5.274%를 상향 돌파하며 2007년 6월의 5.328%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가벨리펀드의 저스틴 버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채금리가 유의미하게 반등하면서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며 "인공지능(AI) 하이퍼스케일러 투자로 자본 경쟁이 심해지면서 소비자는 더 높은 금리 압력을 받게 됐고 시장은 더욱 불균형해졌다"고 말했다.

알리안츠그룹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경제 고문은 중동 분쟁이 마무리되고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국채의 수요와 공급 간 더 큰 불균형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여전히 5%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데 베팅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들과 각자 별도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소식과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제재 일부를 완화할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지수는 낙폭을 줄였다.

미국 CNN은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가 이란과 핵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다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 자금을 해제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매체인 알 하다스는 이란이 미국의 제재 완화를 대가로 우라늄 농축 중단에 동의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임의소비재, 통신서비스, 산업이 1% 이상 떨어졌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향방이 엇갈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1% 떨어진 가운데 인텔은 5.58%, Arm은 8.72% 급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AMD도 3% 안팎으로 밀렸다.

반면 엔비디아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1천500억달러 증액한다고 밝히면서 하락장에서도 주가가 2% 가까이 올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테슬라의 주가가 4% 가까이 떨어졌다.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이 부진할 것으로 JP모건이 내다보면서 목표주가를 445달러에서 415달러로 하향 조정한 여파다.

메타플랫폼스는 5% 가까이 떨어졌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의 출시로 기대감에 올랐던 주가가 조정받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은 95.5% 수준으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20포인트(8.07%) 오른 16.07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6.00bp 오른 5.24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9240%로 6.0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5620%로 6.0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과 같은 31.60bp를 나타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국제유가를 따라 유럽 거래에서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7일 계획' 평화안에 거부 의사를 밝힌 여파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4% 넘게 뛰기도 했다.

10년물 금리와 30년물 금리는 오전 장 후반께 각각 5.2740% 및 5.5830%까지 오르면서 일중 고점을 찍었다. 10년물 금리는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30년물 금리는 200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오후 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 진전"(concrete progress)을 보일 시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 자금 해제를 할 의향이 있다는 CNN의 보도가 전해졌다. 해당 소식에 10년물 금리가 5.21%까지 후퇴하는 등 수익률곡선 전반에서 강세 압력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란 당국자들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트럼프 행정부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합의에 도달하는 데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는 다른 외신의 보도도 나오면서 영향은 다소 되돌려졌다.

LPL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럼 수석 채권 전략가는 "이란 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채권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더 높은 유가는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장은 향후 12개월에 걸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금리 인상 기조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둔화할 것이라면서 "시장 프라이싱 중 일부는 너무 공격적"이라고 지적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오클랜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테크위크' 연설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이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효과가 더 크다는 견해를 시사했다.

쿡 이사는 "현재 나는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앞으로 몇 년 안에 완만한 디스인플레이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러한 효과가 올해 나중에 확대될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할 만큼 시의적절하게 도래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AI는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하며,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복귀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9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는 9.8로 전달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7.8)보다는 선방한 결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제로'(0)는 3개월 연속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3시 42분께 연준이 오는 10월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전장 60% 중반대에서 70.3%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12월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90% 초반대에서 90% 중반대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425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7.261엔보다 0.164엔(0.104%) 상승했다.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최근 엔 약세 관련 "일본의 총리와 재무상, 미국은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환기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시장이 앞으로 그 메시지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러-엔 환율은 미무라 재무관의 발언에 장중 156.505엔까지 굴러떨어지면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장에서 해당 발언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667달러로 전장보다 0.00285달러(0.250%) 내려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경제 성장이 회복력을 유지해왔으나 지난 회의 이후 장기 금리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며 "이는 성장을 둔화시키고 9월에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물가 전이 효과를 더욱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금리 인상 관련 "신중한 대응"을 강조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219로 전장보다 0.216포인트(0.214%) 상승했다.

유로와 엔 약세 속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이란의 '7일 휴전안'을 거부한 것이 유가와 달러에 강세 압력을 줬다.

이란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와의 합의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와 달러의 강세를 부추겼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뉴욕장에서 한때 101.310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중재국인 카타르가 뉴욕에서 미국과 이란 측을 상대로 각각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문제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경우 제재 완화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협상 기대가 재차 부각됐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피격된 동서 송유관을 통해 다시 수출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에 달러는 한때 보합권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만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이 장중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음에도 전장 대비 1% 가까이 오른 채 마감하는 등 유가 강세가 꺾이지 않자, 달러인덱스 역시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미국이 이란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유가가 뛰었고, 이것이 미 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전반적으로 달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513달러로 전장보다 0.00033달러(0.025%) 소폭 올랐다.

존 힐리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총리와 나는 재정 준칙을 준수하고, 불확실성에 대비한 완충 여력을 두면서 재정수지를 맞추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차입을 통제하고, 장기적으로 우리 재정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신뢰를 확보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31위안으로 전장 대비 0.0101위안(0.150%) 떨어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9달러(0.21%) 오른 배럴당 9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0.96달러(0.92%) 상승한 105.28달러에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란이 제시한 '7일 휴전안'에 대해 "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최소 120억 달러(약 16조3천억 원) 규모의 이란 해외 동결 자산 해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종료 등을 미국에 요구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7일 이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할 것이라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WTI는 장중 4% 넘게 치솟기도 했다.

다만, 뉴욕장 들어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을 키우는 보도에 유가는 상승 폭을 점차 축소했다.

로이터는 카타르 중재자는 이날 또는 오는 29일 뉴욕에서 이란, 미국과 각각 별도의 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동서 송유관을 통해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미 방송사 CNN은 미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다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 자금을 해제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주요 매체인 알 하다스는 이란이 미국의 제재 완화를 대가로 우라늄 농축 중단에 동의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WTI는 배럴당 91.30달러까지 굴러떨어지면서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소폭 상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이 증가했음에도 원유 흐름은 여전히 분쟁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어 시장의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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