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어느 수준부터 미 증시에 본격적인 부담을 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10년물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서면 증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재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1986년 이후 미 국채금리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7%에 근접해야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 의미 있는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BofA 분석 결과 10년물 금리가 0~7% 범위에 있을 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6배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10년물 금리가 7%를 넘어서면 선행 PER 중간값은 12.1배로 급격히 낮아졌다.
이는 최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현재 수준만으로는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을 크게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통상 국채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채권 투자만으로도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높은 금리는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되는 할인율을 높여 주식의 적정가치를 낮춘다. 특히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되는 성장주가 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민감하다.
하지만 BofA 분석대로라면 역사적으로 이러한 압력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을 본격적으로 끌어내린 지점은 10년물 금리가 7%를 넘어선 이후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마지막으로 종가 기준 7%대를 기록한 것은 1996년 7월 8일로, 당시 금리는 7.06%였다.
다만, BofA는 이번에 10년물 금리가 7%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메건 스위버 BofA 금리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와 견조한 경제 성장, 높은 인플레이션이 국채시장에 계속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버 전략가는 "우리는 앞으로 금리가 더 상승할 것으로 계속 보고 있다"며 "수급 여건이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금리 상승세를 멈출 정도로 금리가 아직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5.21%를 넘어섰고, 30년물 금리도 5.5%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S&P500지수는 지난 8월 13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 7,816.70보다 1.4%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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