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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투자 행렬 주춤했지만…환율 상승 잠재력 충전 중

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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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 행렬이 잦아들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을 끌어 올릴 잠재력을 갖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심상치 않은 국내 주식 매도세를 보이는 개인 투자자가 언제든 달러 매수 수요로 전환될 수 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내국인은 9월 들어 미국 주식을 6억2천만달러(약 8천40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7월 46억4천만달러(약 6조3천억원)까지 불어났던 내국인의 미국 주식 투자가 다시 줄어드는 수순이다.

8월에 19억6천만달러(약 2조7천억원)로 감소했고 9월 매수세는 더 약화했다. 매도로 돌아서지는 않았으나 눈에 띄는 감소세다.

이에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개인들의 달러 환전 수요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외환딜러는 "해외 투자를 위한 개인의 환전 규모가 전체적으로 줄었다"며 "현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기관 물량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의 해외 투자 움직임이 꾸준해 언제든 환전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 국내에 상장된 해외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통계는 상당히 큰 규모의 환전 수요가 계속해서 유입되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해외투자펀드의 설정잔액은 전월 대비 5조2천억원 증가했다. 한 달 동안 38억달러 규모의 환전 수요가 발생한 셈이다.

해외투자펀드 설정잔액은 9월 들어 약 3주 동안 6조1천억원 늘었다. 45억달러가량의 환전 수요가 유입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이 펀드를 통해 해외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으며 환전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음을 유출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맞물려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개인들이 잇달아 주식을 팔아치우자 해당 자금이 해외로 향하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환율이 고점을 찍고 내려온 가운데 기술주 주도로 뉴욕증시가 우상향하는 추세여서 국내 증시에서 이탈한 개인 투자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월에만 주식을 16조6천억원 순매도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 4월 기록을 뛰어넘는 규모다.

주식 매도 자금 중 해외로 향하는 자금 규모가 클수록 달러-원 환율은 상방 압력을 받게 된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격의 주식 매도세가 꺾였으나 서학개미 자금으로 인한 환전 수요가 환율 상승을 유발할 잠재 변수로 꼽힌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개인의 코스피 매도 규모가 눈에 띄게 크다"면서 "이 자금이 미국으로 향하면서 달러-원 환율을 밀어 올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환율은 경상수지보다 자본 유출입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계속되는 해외 투자가 환율을 끌어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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