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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뎌지는 예별손보 본계약…단기 자산에 묶인 공적자금 '1조'

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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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예별손해보험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음에도 본계약 진행이 예상보다 더디게 흐르면서 정상화를 위해 투입될 자금도 단기상품에 묶인 채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OK금융그룹은 예별손해보험 본계약을 위해 조율하고 있다.

예보와 OK금융은 당장 기한을 정해두지 않은 채로 공적자금 규모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당초 3분기 내 본계약을 목표로 했지만, 업계에서는 빨라야 연내 가능할 정도로 보고있다.

예별손해보험의 매각 절차가 늦어지면서 예보는 공적자금을 운용하지 못한 채 단기 상품으로 보유하는 중이다.

앞서 예보는 올해 예금보험기금 자산운용지침을 통해 머니마켓펀드(MMF) 비중을 4.17% 수준으로 설정했다.

그간 예보기금의 MMF 비중은 1%대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그 비중을 대폭 확대한 셈이다.

특히 예보는 올해만 MMF 비중을 4% 이상으로 설정했다.

MMF는 투자풀을 통해 운용되는 대기성 자금으로 수익률이 높지 않다. 현금성 상품으로 예별손해보험 매각 과정에서 투입해야 하는 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예보는 올해 공적자금 투입을 가정하고 내년부터는 다시 1%대로 MMF 비중을 낮출 계획이다.

예보는 여유분까지 포함해 1조원 이상을 MMF로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공적자금이 어느 규모로 투입될지 계속 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보는 지난 7월 OK금융을 예별손보 매각 우협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초 예보는 올해 초 3개 사가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흥행을 예고했으나, 지난 4월 본입찰에서는 한국금융지주만 참여해 매각을 재공고했다.

이후 6월 말 흥국화재와 OK금융, JC플라워까지 두 번째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흥행했고, 예별손보는 OK금융을 새 주인으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본입찰을 두 번 진행하는 과정에서 본래 예상했던 시기보다 3개월가량 늦어졌고 기금의 단기자금도 활용되지 못하고 있게 됐다.

본계약이 체결되더라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최종 인수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9월 MG손해보험의 영업정지 이후 예별손보로 보험계약이 이전된 지 1년 이상 지난 만큼 인수 후 빠르게 영업을 정상화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공적자금을 얼마나 투입할지 논의가 진행되는 상태"라며 "신속하게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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