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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내 두 번 더 올리나…韓 장기금리 동조화 우려 커진다

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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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인상 이후 연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내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최근 4.1%를 돌파하는 등 단기물은 기준금리가 최대 3.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인상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에다 재정 건전성 우려까지 겹침에 따라 미 국채 장기금리까지 급등하면서, 한·미 금리 동조화에 따른 부담은 중장기물에 더 크게 남아 있다는 진단이다.

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3.75~4.00%로 인상했다. 연준 위원들의 연말 금리 전망 중간값은 남은 기간 한 차례 인상을 가리킨다.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10월과 12월에 각각 인상할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 10월 인상이 현실화하면 9월에 이은 백투백 인상이다.

10월 인상 가능성을 70.3%로 반영해 하루 전의 64.2%보다 높아졌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4.25~4.5% 범위로 2회 인상될 가능성은 58.3%로 반영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간밤 5.2380%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7일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국채금리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의 성장세가 견고하면서 물가 우려도 크다며 "성장이 견고하니 물가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올해 한국의 5월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10월 인상이 쉽지는 않을 수 있지만, 9월에 이은 백투백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미국의 장기물 금리 급등은 우리나라가 2분기 말과 3분기에 걸쳐 겪었듯이 꺾이지 않는 경기 때문인 듯 싶다"면서 "다만 우리는 한은의 선제적 인상이 빛을 볼 수 있어 최소 단기물은 기준금리 3.75%까지 크게 터지지 않고 이익을 내가 나올 수 있는 레벨"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단기물도 당장 매수가 편한 상황은 아니지만 장기물보다는 금리 상승 여지가 작다고 봤다.

이어 "금리가 또 한 번 레벨업하는 국면으로 들어선다면 스티프닝으로 갈 것 같다"며 글로벌 중장기금리 불안과 국내 수급 부담을 이유로 들었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민평금리 추이

이 같은 미국발 물가·금리 충격이 국내 장기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근거는 한은의 분석에서 찾을 수 있다.

한은의 2024년 이슈노트에 따르면 글로벌 긴축이 본격화한 2022년 이후 한·미 장기금리 동조성이 한층 강해졌다. 양국 10년물 금리의 상관계수는 2013~2021년 0.61에서 2022~2024년 0.94로 높아졌다.

한은이 이달 발표한 경제연구 「한·미 장기금리 동조화 현상 분석」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같은 양국 공통의 충격이 장기금리 동조화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짚었다.

충격은 주로 향후 정책금리에 대한 기대를 통해 국내 장기금리로 전달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에서 물가 우려와 인상 전망이 함께 커지는 이번 국면에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바클레이즈는 한국에서 임금과 소비를 통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보면서도, 연준의 긴축과 자산가격 경계 등을 근거로 한은이 올해 11월과 내년 2월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인상 경로가 한은의 정책 기대를 바꿀 수 있다는 판단이다.

메리츠증권의 윤여삼 연구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연준이 연내 한 차례 더 올린 뒤에도 미국 경기와 금융여건의 둔화가 확인되지 않으면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 4.50%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경로가 시장에 반영되면 한국 기준금리도 3.75%까지 끌려갈 위험이 있다고 봤다. 다만 현재 국고채 10년물 4.3%에는 국내 기준금리 3.75% 기대가 대부분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도 미 국채금리 상승이 국내 금리에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권시장 약세가 이어진 상황에서 연말 북클로징에 나서는 기관까지 빠르게 늘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인상 횟수 확대 가능성과 장기금리 급등이 겹친 만큼, 국내에서는 선제 인상 효과가 반영된 단기물보다 중장기물의 움직임에 경계가 쏠리고 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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