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조사…강남권은 16억원대
종부세 부과 기준(12억원) 훌쩍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3억원을 돌파했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이 1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서울에서 절반을 훌쩍 넘는 주택이 종부세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는 의미다.
2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3억1천333만원으로, 국민은행이 이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3억원을 넘겼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평균가격이 저가 주택 또는 고가주택의 가격 변동 폭에 크게 좌우되는 것과 달리 중위가격은 순수하게 정중앙의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 데 적합하다.
지난 2022년 11월 이 통계의 표본이 확대 개편되면서 가격 조정을 거쳤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최근에는 상승세가 뚜렷했다.
[출처:KB부동산 자료를 가공]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4월 10억원을 돌파했고 같은해 말 11억원대로 올라서더니 넉 달 만에 12억원을 찍었다. 13억원대에 오른 것은 그로부터 6개월 만이다.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2천111만원으로 지난 8월 10억원대에 진입한 뒤 상승폭을 키웠고, 강남 11개구에서는 16억6천500만원으로 중위가격이 17억원을 넘보고 있다.
서울 소재 아파트의 중간값이 상승함에 따라 서울 아파트 집주인의 과반이 종부세를 내는 것으로 추정됐다. 종부세의 기본 취지가 고액의 부동산 보유자에게 추가 보유세를 부과해 조세 부담의 형평을 높인다는 것인데, 중위가격 상승으로 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이 고가주택이 되는 셈이다.
정부는 세재개편안에 실거주 1주택자 종부세 기본공제액을 14억원으로 상향하고,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서는 9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담았지만 여론 악화에 밀려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강남3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일부 조정되고 있으나 서울 집값은 수급 불균형을 기화로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재원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주택 수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실수요자의 조기 매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대출금액 한도가 높거나 정책 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중저가 또는 저가 주택으로의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초고가 주택의 가격 급등세는 잦아들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프랭크는 서울 초고가 주택 가격이 올해 평균 11%, 내년에는 6% 오를 것이라며 세계 주요 도시 20곳 중 단연 최고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업체는 "신규 주택 공급의 장기적인 부족 현상이 시장을 지속해서 지지하는 가운데, 국내 자산가들과 해외 동포들이 수도의 핵심 선호 지역 내 상징적 자산을 더욱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출처:나이트프랭크 보고서]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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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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