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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혔던 중국 열렸다…K뷰티 수출 76% 급증

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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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닫혀 있던 중국 화장품 시장이 다시 열리고 있다.

색조 화장품이 수출 반등을 이끌면서 중국은 이달 들어 미국을 제치고 K뷰티 최대 수출국 자리를 되찾았다.

2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중국으로 향한 화장품 수출액은 1억9천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2% 늘었다.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으로 향한 수출액은 1억4천900만달러였다. 월간 기준으로 중국이 미국을 앞선 것은 지난 1월이 마지막이었다.

20일치 실적만으로도 지난 2024년 10월 이후 월 단위 기준으로 최고다. 교보증권은 9월 한 달 중국으로 향한 수출액이 약 2년 만에 2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반등을 이끈 품목이 색조라는 점이다.

이 기간 중국으로 수출된 색조 화장품은 9천900만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배를 웃돌았다. 기초·선케어 수출액은 9천600만달러로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수출 증가분 대부분을 색조가 채운 셈이다. 전체 색조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 15.6%에서 54.6%로 치솟았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는 한국과 피부톤, 메이크업 트렌드의 접점이 커 색조 제품을 직접 적용하기 쉽다"며 "서구권과 달리 중국에서는 색조까지 수혜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에 올라온 한국 올리브영 쇼핑리스트에는 릴리바이레드 러브빔, 퓌 푸딩팟, 웨이크메이크 섀도우 팔레트 등 색조 제품 언급이 활발하다.

다만 물량은 금액만큼 늘지 않았다. 중국으로 수출된 색조 제품 중량은 238톤으로 23.7% 느는 데 머물렀다.

이를 고려하면 단가가 높은 제품의 수출이 한꺼번에 늘면서 금액 증가 폭을 키웠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으로 향한 화장품 수출은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성장세가 꺾였다.

흐름이 바뀐 것은 올해 5월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5월 1.2%로 플러스 전환한 뒤 6월 31.0%, 7월 18.9%, 8월 1.7%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을 두드리는 주체도 달라졌다. 과거 중국을 주도한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이 현지 사업을 재정비하는 사이 글로벌에서 흥행을 입증한 브랜드들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어성초 토너로 알려진 더파운더즈의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는 지난 8월부터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의 중국 법인을 통해 현지 시장에 재진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달바글로벌[483650]은 최근 중국 법인 설립을 마쳤다.

중국 이외에도 전체 화장품 수출도 호조 흐름이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화장품 수출액은 8억5천700만달러로 41.6% 늘었고 유럽으로 향한 수출액은 1억8천600만달러로 87.7% 뛰었다.

다만 미국으로 향한 수출은 21.3% 늘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작았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관세 부담은 쉽게 걷히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미국을 향하는 수출이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뷰티는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하고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아 관세 민감도가 높다"며 "관세는 대통령과 행정부의 권한이 강해 민주당이 상·하원을 탈환하더라도 기존 관세가 즉각 인하되거나 철회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코트라, 중국 항저우 '2026 글로벌 디지털 무역박람회'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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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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