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엔비디아(NAS:NVDA)가 역대 최대 규모인 1천5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월가에서는 이번 결정이 막대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대대적인 주주 환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독보적인 현금 창출력을 입증한 신호로 평가했다.
2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전 월가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베넷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장이 'AI 붐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나'라고 묻기 시작했을 때 엔비디아는 말 대신 수표를 썼다"며 "엔비디아는 2027 회계연도 상반기에만 744억달러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했고 461억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했다"고 적었다.
이어 "AI 투자하고도 현금 남는다"며 "이는 대부분의 기업이 누리지 못하는 사치"라고 부연했다.
엔비디아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18.7배 수준까지 떨어진 점도 이번 대규모 자사주 매입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실적이 폭증하면서 P/E 배수가 오히려 S&P 500 지수 평균보다 낮아지자, 경영진이 주가 저평가 국면에 정면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브라이언 소지 야후파이낸스 에디터는 "엔비디아의 P/E 비율은 실적이 대박을 터뜨렸음에도 오히려 떨어졌다"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주가 밸류에이션 수준에 답답함을 느끼고 1천500억달러를 투입해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신뢰의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승인한 1천500억달러를 포함해 오는 2028년까지 총 2천3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일 수 있게 됐다. 2025 회계연도에 약 340억달러, 2026 회계연도에 404억달러 이상을 집행한 데 이어 올해 7월로 끝난 2027 회계연도 상반기에도 39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는 등 주주 환원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애플(NAS:AAPL), 알파벳(NAS:GOOGL), 메타(NAS:META) 등 타 빅테크의 매입 규모를 상회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성명을 통해 "엔비디아의 성장은 AI와 가속 컴퓨팅으로의 일생에 한 번뿐인 플랫폼 전환이 이끌고 있다"며 "풍부한 현금 창출 능력은 이러한 전환을 촉진하는 기술에 투자하는 동시에 주주에게 자본을 환원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