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증시에서 S&P500 편입 종목의 절반 가까이가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이례적인 괴리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S&P500 편입 종목의 약 45%가 최근 3개월 동안 마이너스 베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베타는 개별 주식이 시장 전체와 비교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마이너스 베타는 측정 기간 개별 주식 수익률이 S&P500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뜻이다.
지난 21일만 해도 S&P500 지수가 약 1.5% 올랐지만 같은 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7개에 그쳤고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30개에 달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적분석 전략가는 마이너스 베타가 S&P500 지수의 심해진 쏠림 현상을 주로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초대형 기술주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다른 많은 종목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더라도 소수 종목의 강세만으로 지수가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턴퀴스트는 "S&P500 편입 종목 간 상관관계가 이례적으로 낮다"며 "초대형주 몇 종목만 잘 나가면 되지 비중이 작은 많은 종목까지 잘 나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위즈덤트리의 브래들리 크롬 투자전략 디렉터도 현재 나타나는 마이너스 베타가 결국 시장 쏠림의 정도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의 변동 폭이 커도 전체 지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유 역시 같은 현상으로 설명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1년간 인공지능(AI) 관련 수혜주가 시장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축은 에너지로, 올해 국제유가가 오르고 에너지주가 상승한 반면 나머지 시장은 하락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커트 포이어먼 미국주식 셀렉트 포트폴리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수 종목이 주도하는 시장에서는 지수 수익률이 투자자에게 전달하는 신호가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위즈덤트리의 크롬은 최근의 극단적인 수치가 결국 평균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 현재의 시장 쏠림과 소수 종목의 큰 폭 움직임이 이례적인 괴리를 일으켰던 1999~2000년 닷컴버블 무렵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크롬은 "지금과 2000년의 시장 환경은 같지 않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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