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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시험대 오른 iM금융…회장 선임 절차 뭐가 달라졌나

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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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박경은 기자 = iM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본격화하며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입증해야 할 시험대에 올랐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 중인 데다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을 불러 모아 공정한 경영승계를 당부하는 등 지배구조 전반에 눈을 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직후 첫 타자가 된 셈이다.

iM금융은 이번에 외부 검증업체를 교체하고 평가 기간을 늘리는 등 회장 선임 절차를 강화했지만, 주요 검증 방식은 기존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보 자격 요건을 둘러싼 경쟁 제한 논란까지 불거진 만큼, 결국 현직 회장과 경쟁할 수 있는 후보군을 확보하고 동등한 평가 기회를 보장하는지가 이번 승계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은 이번 회장 승계 절차에 참여할 외부 전문업체를 교체하고, 검증 기간을 늘리는 등 후보 검증체계를 일부 보완했다.

외부 검증 업체를 교체한 건 같은 곳이 특정 금융지주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데 대한 금융당국의 지적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iM금융 측 설명이다.

황병우 회장이 선임된 3년 전 회추위 과정에서는 EY한영과 무진어소시에이츠가 외부 검증업체로 참여했다.

후보자를 검증하는 외부업체가 기존 경영진과도 업무상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점이 당시에도 논란이 됐다. EY한영은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컨설팅을 맡았던 곳으로, 황병우 현 회장은 당시 은행장으로서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이끌었다.

무진어소시에이츠는 전임 회장과 황 회장이 주도한 은행장 경영 승계 프로그램 설계에 참여했다.

롱리스트 선정에서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 걸린 검증 기간도 기존 40일에서 60여일로 20일가량 늘렸다. 다만 회추위 개시 일정 자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9월 말에 시작했다.

iM금융 회추위는 이 밖에도 외부 전문가의 평가 참여와 독립이사의 직접 검증을 통해 후보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3년 전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활용됐다.

iM금융은 2024년 2월 숏리스트 선정 당시에도 회추위원과 외부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해 검증의 객관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회추위원 인터뷰와 금융전문가 심층 인터뷰, 경영 전문성 평가, 행동면접(B.E.I), 외부 전문기관의 심층 심리검사 등을 진행했다.

최종 후보군에는 CEO급 외부 전문가의 일대일 멘토링과 사업계획·비전 발표를 통한 추가 검증을 실시했다. 외부 전문가 4명이 면접과 멘토링을 통해 종합평가하고, 후보자가 제시한 그룹의 비전과 중장기 전략, 실천과제 등을 살피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제시한 평가 절차도 이와 유사하다. 숏리스트 선정 단계에서 독립이사와 외부 전문가가 전문성과 리더십, 전략적 사고 역량을 평가하고, 최종 단계에서는 집중 면접과 향후 3년의 경영 방향을 발표·토론하는 '3 Yrs. Visioning' 세션을 진행한다.

결국 절차 보완이 실질적인 경쟁으로 이어질지는 후보군 구성에 달려 있다. 지난 회추위 과정에서는 유력하게 거론된 일부 외부 인사들이 지방은행 중심의 그룹 성격 등을 이유로 참여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는 현직 회장과 경쟁할 만한 외부 인사의 참여를 끌어내고, 이들에게 동등한 평가 기회를 보장할 수 있을지가 공정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이찬진 원장이 금융사 지배구조 관련 구두 경고를 한 이후 처음으로 iM금융이 회추위 가동에 돌입한 만큼, 회장 승계 절차 전반이 당국의 주문에 맞춰 이뤄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의 '부패한 이너서클' 발언 이후 금융지주 회장의 과도한 연임과 참호구축 금지 등이 골자인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 마련에 나서는 등 지속적으로 지배구조 선진화를 압박해왔기 때문이다.

외부후보에게 충분한 준비 기간을 부여하고 평가·검증의 다양성과 객관성을 보장하는 건 이미 지난 2023년 발표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iM금융으로선 이러한 당국의 움직임에 발맞춰 과거 대비 개선된 회장 승계 절차를 추진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영승계절차를 회장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에 개시하고 외부 후보에게 충분한 준비 기간을 부여하는 건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있는 내용"이라며 "특정인에게 유리하지 않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 신경 쓰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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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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