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공채 머니마켓펀드(MMF)의 마이너스(-) 괴리율이 지속 확대되고 있어 경계감이 커진다.
최근 은행채 발행 러시에 따른 금리 급등세를 MMF가 고스란히 반영한 데다 미국발(發) 금리 급등세까지 추가 악재가 되면서 마이너스 괴리율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마이너스 괴리율에 따른 MMF 환매가 나오는 상황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장담할 수 없다.
29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28일 주요 25개 국공채 MMF 가운데 일부 MMF의 괴리율이 -0.12%를 넘어섰다. 그 외 국공채 MMF의 괴리율도 예외없이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난다.
MMF 괴리율이란 장부가와 시가 간 차이를 뜻하는데, 마이너스 괴리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MMF 보유 채권의 시장금리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너스 괴리율이 확대되면 수익자의 환매 가능성도 점차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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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금리 악재가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MMF의 마이너스 괴리율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호재는 딱히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먼저 은행채 상황이 그렇다. 최근 시중은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잇따른 예금 만기 도래에 따라 대규모 은행채 발행이 불가피하다. 올해 4분기에도 적극적인 발행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크레디트 매수 수요는 크지 않은 상황에서 발행 니즈가 큰 수급 미스매치가 이어지고 있어 은행채 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문제는 MMF에 담아놓은 은행 변동금리부채권(FRN)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MMF는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를 대부분 60일 이내로 관리해야 하는데 FRN은 기준으로 잡은 금리(통상 CD 1개월)에 따라 듀레이션이 책정돼 MMF의 매수 유인이 있다.
A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은행 FRN과 예금담보 abcp 등의 발행이 많았다보니 괴리율도 계속 벌어지는 것 같다"면서 "특수은행채를 중심으로 편입한 경우에도 스프레드 자체는 시중은행채와 동행하다보니 계속해서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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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구조적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국채 금리까지 급등하며 단기 시장 분위기도 더욱 악화일로다.
한 증권사의 채권 브로커는 "크레디트물 및 단기 구간 거래도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 속에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마이너스 괴리율 확대에 따른 MMF 대규모 환매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됐을 때는 장담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B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구조적으로 볼 때 금리 인상기에는 MMF 괴리율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기 쉽다"면서 "다만 다른 상품들과 비교했을 때 걱정해야 할 상황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A 딜러는 "손절매까지는 아닌 듯 하지만 펀드 사이즈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급등하고 있어서 괴리율이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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