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 연은 "중국이 매도한 美 국채 수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채워"

26.09.29.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한때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이었던 중국이 지정학적 이유 등으로 지속해 미 국채를 매도하면서 시장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년간 그 빈자리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빠르게 채워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은 장기 국채를 주로 매도했지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교환성이 좋은 단기 국채 매입에 집중했다.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은 29일 공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국채 매입 수요 증가' 제목의 이사회 경제 서한을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내놨다.

연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미 국채 보유량을 2천억달러 늘렸는데, 이전에 비해 10배 이상 확대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이 매도한 물량의 40% 이상에 해당하고, 외국 정부의 미 국채 보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미 의회를 통과한 지니어스(GENIUS) 법안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국채와 같은 고 유동자산을 일대일 비율로 담보 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해 미 국채 매입을 더 확대하는 추세다.

외국 정부와 투자자들의 미 국채 보유 비중은 2008년께 50%를 넘어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타 올해 초에는 약 3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러한 하락세는 그간 미 국채 보유를 늘렸던 외국 정부의 보유량 감소에 기인하는데, 특히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 비중은 2013년 말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꾸준히 감소해 올해 중반에는 절반 이상 줄였다.

하지만 완벽히 상쇄 효과를 내지는 않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국채 시장의 새로운 수요처가 되고 있다.

연은은 "미국 달러와 일대일로 환전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등 새로운 자금 조달원을 중심으로 미 국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들 발행사는 환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유동자산, 특히 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수요 증가는 주요 외국 국채 보유자의 수요 감소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고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통해 국채에 투자하는 신규 투자자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연은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연구 결과를 언급하면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국채 수요는 이미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규모다"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미 국채 매도는 주로 장기물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단기 국채 매입을 늘리는 방식이어서 차이점을 보인다고 했다.

2023년 이후 일본 주도로 미국의 단기 국채 매입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단기 국채 매입 규모는 일본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연은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미 국채 보유량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30년에는 이들의 국채 수요가 약 4천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은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미 국채 수요의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다"면서도 "미 정부의 재정 수요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다"라고 지적했다.

pisces738@yna.co.kr

고유권

고유권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