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에서 인적분할된 후 시장 관심 못받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호텔사업 개선…몸값 상승 '기대'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생성이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GS리테일[007070]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GS피앤엘[499790]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호텔 영업이 순항하고 있는 덕분이다.
◇ 상반기 GS피앤엘 실적 개선세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GS피앤엘 매출액은 2천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99.6% 늘었다.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913억원으로 58.8% 증가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13.0%에서 올해 상반기 18.5%로 상승했다.
차입금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EBITDA 대비 순차입금 지표는 4.7배에서 3.1배로 개선됐다.
GS피앤엘은 2024년 12월 GS리테일 인적분할로 설립된 중간 지주회사다. 호텔 전문기업 파르나스호텔(비상장사) 지분 67.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연결기준 GS피앤엘 수익은 대부분 파르나스호텔에서 나온다.
GS리테일과 GS피앤엘 최대주주는 GS그룹 지주회사 GS다. GS리테일은 허서홍 대표이사가, GS피앤엘은 박민수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강남구 삼성동의 5성급 호텔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용산과 명동, 인사동, 동대문 등에 비즈니스 호텔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6곳도 운영하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의 임대오피스 파르나스 타워도 보유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파르나스호텔 매출에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비중은 78.90%를 차지했다.
앞서 GS리테일은 이 같은 호텔사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GS리테일과 GS피앤엘로 인적분할을 단행했으나 GS피앤엘은 시장에서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
실제 인적분할 후 GS피앤엘은 2024년 12월 23일에 상장해 3만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다음 해 2월 3일까지 1만9천950원으로 33.7% 하락했다. 전날 GS피앤엘 주가는 전장 대비 8.04% 오른 3만9천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호텔 투숙률·객실평균요금 상승세
GS피앤엘의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 것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해 호텔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 1천50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238만명) 대비 21.6% 늘었다.
8월 한 달 동안의 방한객은 225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3.3% 증가했다. 8월 수치와 올해 1~8월 수치 모두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을 중심으로 호텔 수요가 늘어나는데 공급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외국인이 선호하는 호텔객실은 전국에 약 28만실, 서울에 6만6천실 정도 있다. 2019년 서울의 호텔 객실 수가 약 6만1천실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객실 수 부족은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80%가 서울을 방문하므로 서울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GS피앤엘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2분기 파르나스호텔이 보유한 호텔의 투숙률은 전분기와 비교해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그랜드 호텔(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투숙률은 82.6%에서 91.8%로 상승했다. 웨스틴 호텔(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투숙률은 73.0%에서 91.5%로 올랐다.
객실 평균요금(ADR)도 오르고 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 등으로 GS피앤엘의 호텔 이용객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두 자릿수 ADR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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