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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요, '금리 민감' 민간으로 이동…더 높은 보상 요구할 수도"

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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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외국인 중 '외국 정부' 비중 40%로…1970년대에는 거의 100%"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수요 급성장하겠지만…단기 위주에 비중 작아"

미 국채 외국인 보유량 중 '외국 정부' 비중 추이.

출처: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 수요에서 민간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미 국채 보유에 수반되는 보상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실뱅 르뒤크, 루이스 에드가르 올리베이라 이코노미스트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 20년 동안 외국인이 보유한 미 국채 비중은 상당히 감소했으며, 이는 주로 일부 외국 정부의 보유량 감소에 의해 주도됐다"면서 "특히 중국 정부는 2000년대 후반 이후 자산 보유를 미 국채에서 벗어나 다변화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미 국채에 대한 수요는 글로벌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한 국내외 민간 투자자 쪽으로 부분적으로 이동했다"면서 "따라서 미 국채가 더 위험하다고 인식될 경우, 민간 투자자의 높아진 비중은 미 국채를 보유하기 위해 더 큰 보상을 요구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미 국채에 대한 국내외 수요는 모두 증가했으나 외국인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무렵 50% 이상에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 올해 초에는 약 30%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의 미 국채 보유량 중 '외국 정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70년대에는 거의 100%에 달했으나, 올해 초에는 40%를 조금 웃도는 정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미 국채에 대한 새로운 수요처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급부상하고 있지만, 이들은 주로 단기채에 투자하는 데다 전체 대비 비중도 작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미 국채 보유량 최근 성장 추세를 향후 5년으로 연장해 보면 스테이블코인에서 비롯되는 미 국채 수요는 대략 4천억달러로 두 배가 될 수 있다"면서 "이는 스테이블코인을 보다 주목할 만한 미 국채 수요처로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발 미 국채 수요는 "미 정부의 자금 조달 필요에 비해서는 여전히 훨씬 작은 수준일 것"으로 보고서는 전제했다. 미 연방정부 부채 잔액은 지난 8월 중순 역대 처음으로 40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지난 5년 동안 미 국채 보유량을 약 2천억달러 늘리면서 외국 정부, 특히 중국의 미 국채 수요 감소를 상쇄하는 역할을 일부 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5년 동안 늘어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미 국채 보유량은 같은 기간 중국 보유량 감소분의 40% 이상이라는 것이다.

중국(파란색)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빨간색) 미 국채 보유량 추이.

자료 출처: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보고서는 다만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 감소는 대부분 장기채의 형태인 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단기채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고객의 상환 요구에 대비해 미 국채를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성격이 짙기 때문에 미 국채 수요는 유동성이 높은 단기물에 집중될 가능성이 구조적으로 크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미 단기국채 수요는 2023년 이후 외국 정부의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 수요 증가에 더해졌다"면서 2023년 이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미 국채 보유량 1위 국가인 일본보다 단기국채 보유량을 더 많이 늘렸다고 덧붙였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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