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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리언 "美, 1980년대식 정책 조합 재연 우려…달러 강세 압력"

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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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에리언 X)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이 정부의 재정 건전화 없이 물가 대응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1980년대 초와 유사한 정책 조합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알리안츠그룹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경제 고문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의미 있는 재정 건전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시장은 물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점점 더 연준에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미국의 전반적인 정책 조합이 1980년대 초와 비슷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강하게 긴축하는 한편 재정정책은 상대적으로 확장적인 기조를 나타냈다. 1980년대 초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은 고물가를 잡기 위해 강도 높은 통화 긴축을 단행했고, 1981년 연방기금금리는 20%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엘-에리언은 현재도 재정 긴축이 부족한 상황에서 통화 긴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정책 조합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봤다.

그는 이 같은 정책 조합이 "미 달러화를 강세로 이끌고 금리에 민감한 부문에 압력을 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두 요인 모두 균형 잡힌 경제성장에 역풍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엘-에리언은 현재와 1980년대 사이에 긍정적인 차이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사적 비교에서 긍정적인 점은 오늘날의 긍정적인 생산성 충격이 당시보다 훨씬 빠르게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당시의 생산성 개선 효과는 1990년대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https://naver.me/GcArdbj8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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