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조 역량·생산능력에 엄청난 자부심 가져야"
AI 안전 우려에는 "함께 가는 것…업계가 아이디어 먼저 제시해야"
[연합인포맥스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조금 더 사라"고 조언했다.
황 CEO는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밴 플리트상 수상을 계기로 기자들과 만나 "주주로서 당신에게 권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지금 상당히 저렴하다(quite inexpensive right now)"면서 "상당히 부담 없는 가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조금 특이한 회사"라며 "엔비디아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이면서, 동시에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 정도 규모의 기업이 지금 우리처럼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라며 "그래서 시장으로서는 그것이 조금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도 익숙해질 것"이라며 "그리고 나는 엔비디아의 번영은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추가로 1천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것에 대해서도 "엔비디아 주식은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점점 더, 더, 더, 더 많은 현금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나는 그 현금을 사용하는 매우, 매우 현명한 방법은 엔비디아 주식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이날 인공지능(AI) 산업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피력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를 생산하는 데 SK와 삼성, 그리고 한국에 의존하는 것에 대해 이보다 더 큰 확신을 가질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여러분 역시 한국의 기술 산업과 제조 역량, 생산 능력에 대해 엄청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삼성과 SK, LG와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소버린 AI 언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설립을 시작하고 있는 한국 AI 랩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한국에서 AI 연구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국이 자체적인 AI 기술과 자체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나는 매우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33년 동안 한국 기업들과 일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33년 더 한국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되풀이했다.
미국이 한국의 반도체 기업에 미국 내 생산을 독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역시 좋은 일"이라며 "서로에게 투자하는 그러한 양국 관계와 상호 투자는 양국 모두에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니까 공급망에도 좋고, 양국 관계에도 좋다. 일자리 창출에도 좋다"면서 "나는 이것이 종합적으로 긍정적(net positive)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모든 것이 전부 아니면 전무인 것은 아니다"고 했다
AI 안전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가 AI 기술의 발전을 받아들이고, 안전을 위해 AI 기술 개발을 가속해야 한다는 사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안전을 위한 AI 기술도 존재한다"고 답했다.
그는 "둘은 함께 간다.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정부의 역할보다는 업계 자율성을 강조했다.
그는 "업계가 산업 표준과 우리가 함께 업계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런 다음 정부가 그것을 성문화(codify)하도록 초청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이를 성문화하는 것을 환영함으로써, 우리가 그것을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규제 수준에 대해서는 국제기구가 "어떻게 안전하게 발전시킬 것인지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첫 번째는 우리가 이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이 기술은 제대로 작동한다고 하기도 어려웠고, 유용한 일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기술은 유용해졌고, 이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어떻게 확산할지 그 궤적을 어느 정도 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지금은 모든 사람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안전이라는 개념 안에서 어떻게 이 기술을 계속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자동차의 카메라 시스템, 차선 유지 기술, 360도 에어백 시스템을 거론하며 "그 모든 것은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따라서 AI가 어떤 식으로든 안전과 별개라는 개념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엔비디아가 AI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AI 관련 기업이 다시 엔비디아의 제품을 사들이는 '순환 금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돕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내가 토지와 전력을 확보하면 그것은 SK와 삼성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전체에 좋은 일"이라고 진단했다.
황 CEO는 "이제 SK하이닉스와 삼성은 자신들이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메모리가 실제 컴퓨팅 시스템에 탑재돼 데이터센터에 구축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이 여러 분야라며 "새로운 산업 혁명이 엄청난 번영을 창출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한편으로 우리가 투자하는 이유는, 미래 최고의 기업들에 투자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감가상각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GPU의 신제품이 빠르게 나오니 기존 제품의 감가상각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칩은 절반은 실리콘이고, 절반은 알고리즘"이라며 "이것들은 우리 칩에서 작동하는 CUDA(엔비디아의 GPU 컴퓨팅 플랫폼) 알고리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천 명의 엔지니어들이 끊임없이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설치돼 사용 중인 엔비디아 GPU의 성능도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아주 이상한 현상"이라고 규정하며 "마치 휴대전화를 하나 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더 좋아지는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황 CEO는 "그래서 우리는 그 덕분에 반도체 감가상각의 법칙을 거스른다"면서 "그것이 암페어와 호퍼 세대의 가격이 여전히 좋은 이유이다. 성능이 여전히 정말, 정말 좋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암페어와 호퍼는 엔비디아의 GPU 아키텍처다.
그는 "그리고 나는 엔비디아 GPU의 내용연수는 분명 4년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누군가의 감가상각 주기가 4~5년에 불과하더라도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그보다 더 길 수 있다"고 했다. 황 CEO는 암페어의 경우 거의 9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GPU를 두고 "생산적"이라며 "투하자본수익률이 매우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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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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