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지난 9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세계적인 온라인 패스트 패션 플랫폼 쉬인(HKS:0625)이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주가가 역대 최저치로 폭락했다.
29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쉬인은 전날 회계감사를 받지 않은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2억2천800만 달러(약 3천9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가량 증가한 110억 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사실상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쉬인의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과 미국 지역의 매출이 각각 14%와 6% 하락하며 전체적인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 당국이 저가 수입품에 적용하던 소액물품 관세 면제 혜택을 폐지하거나 규제를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쉬인 측은 이 같은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온라인 광고 집행 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크게 훼손됐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유가 급등과 해상·항공 운임 상승 여파가 겹치면서 쉬인의 2분기 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6.2%에서 2.1%로 축소됐다.
늘어난 물류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곧바로 전가하지 않고 기업이 직접 흡수한 것이 이익률 하락 폭을 키웠다.
쉬인 주가는 전날보다 3.84홍콩달러(10.88%) 하락한 31.44홍콩달러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3.95% 내린 30.36홍콩달러까지 밀려나 상장 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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