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주거·교육·의료·문화 등 정주여건을 동시에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를 유치하더라도 근로자와 가족이 실제 지역에 정착하지 않으면 지역경제로 투자 효과가 확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과거 혁신도시의 가족 동반 이주가 저조했던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사업 초기부터 산업과 정주 인프라를 하나의 계획으로 설계한다는 복안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3차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메가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청년들과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지역으로 몰려들고, 모든 지역과 국민들이 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산업단지 건설이 아니라 첨단산업과 주거, 교육, 의료,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지역 발전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혁신도시 정책을 반면교사로 삼았다.
이 대통령은 "정주 여건 미비로 가족 동반 이주가 저조했던 혁신도시 사례를 교훈 삼아 사업 시작 단계부터 산업단지와 정주 여건 조성을 하나의 계획으로 묶어서 추진해야겠다"고 지시했다.
산업단지에서 일할 근로자뿐 아니라 함께 이주할 가족의 생활 여건까지 정책 설계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에서 근무할 사람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서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겠다"며 "기업에서도 직원 수요 등을 반영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패를 단순한 투자 유치액이나 산업시설 규모가 아닌 실제 인구 유입과 지역 정착으로 판단하겠다는 의미다.
기존 지역 주민들이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첨단 전략 산업이 우리 지역에서 성장하면 내 삶이 바뀔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청년과 학생들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양질의 일자리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과 훈련 기회 제공도 필요하다"며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도 확실하게 수립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남부권 반도체벨트 역시 산업시설을 분산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별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남부권 반도체벨트는 반도체 성장 무대를 수도권에서 국토 전체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생산 거점인 호남과 소재·부품·장비 거점인 영남, 첨단 패키징 거점인 충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라고 주문했다.
AI 데이터센터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 데이터센터 자체의 투자 규모보다는 지역 인재를 얼마나 고용하고 지역 기업이 사업에 얼마나 참여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지역 인재 양성, 지역 기업 참여 등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메가프로젝트의 최종 성공 여부는 투자 규모가 아니라, 결국 국민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나아졌는지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제3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9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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