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진 제공]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국제 유가가 약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의 대화 기대 속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 해협 우회로인 홍해로 원유 수출을 재개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22달러(3.48%) 떨어진 배럴당 89.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90달러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8월 31일(85.76달러)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2.69달러(2.56%) 내린 102.59달러에 마무리됐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전날 고객사를 상대로 얀부항을 통한 선적 일정을 통보했다.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그간 동서 송유관을 활용, 얀부항을 거쳐 홍해로 원유를 수출해왔다.
그러나 이달 초순 드론 공격을 받은 동서 송유관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그러다 이제 정상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이 지난 28일 각각 중재자와 회담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전날 "카타르 중재자 중 한 명이 우리와 다시 만나 이란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중재자들이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이를 미국 측에 다시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미국 측의 최종 답변이 우리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이 과정이 29일까지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중동의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은 9월 하루 평균 1천632만8천배럴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BOK 파이낸셜의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사장인 데니스 키슬러는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을 통한 원유 흐름이 늘었다는 소식에 원유 선물이 압박받고 있다"며 "미국과 이란의 협상도 계속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이지만 둘 다 출구를 찾고 있으며, 중동을 통해 더 많은 원유가 공급될수록 이란의 협상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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