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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눈치 언제까지 봐야 되나…약보합 마감

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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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족했던 가운데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날도 이어지면서 증시는 하방 압력이 우세했다.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59포인트(0.26%) 하락한 51,349.9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2.85포인트(0.17%) 떨어진 7,670.84, 나스닥 종합지수는 22.84포인트(0.09%) 밀린 26,797.54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이 물밑에서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가를 크게 떨어트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3.5% 내려앉으며 배럴당 90달러선을 하향 돌파했다.

유가 하락으로 단기물 국채금리도 빠르게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의 외교 협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고 유가가 내려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유인이 생기기 때문이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마감가 대비 5bp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장기물 국채금리는 여전히 야생마처럼 날뛰며 금융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고 있다. 30년물 금리는 이날도 급등하며 장 중 5.6% 선마저 뚫었다. 닷컴 버블 붕괴의 여파가 남아 있던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다.

단기물 금리가 5bp 넘게 떨어졌음에도 장기물 금리가 24년래 최고치를 경신하자 증시는 장 중 낙폭을 확대했다. 현재 증시의 주요 동력이 장기물 국채금리라는 점이 엿보였다.

아리스토틀퍼시픽캐피털의 제프 클링겔호퍼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내려올 것이고 그것은 수요 붕괴와 함께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것이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내려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미국의 8월 구인 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기업들의 노동 수요가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07만9천건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5만6천건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 724만건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1% 이상 올랐고 에너지가 1% 가까이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32% 올랐다. ASML과 Arm은 3% 이상 올랐다. 전날 오픈AI가 인공지능(AI) 학습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AI 인프라 주식이 충격을 받았으나 하루 만에 대체로 회복했다.

금융 업종은 금리 상승에 약세가 지속되면서 이번 달에만 6% 이상 떨어졌다.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월간 수익률이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자본 조달 비용이 상승한 반면 대출 수요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심을 꺾었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는 이날 대거 공개 발언에 나섰다. 알베트로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마이클 바 연준 이사 등이 통화 정책 관련 발언을 내놓았다.

대부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매파적 입장을 유지했으나 윌리엄스는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상은 25bp 1회면 충분하다고 말하며 채권금리를 다소 진정시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은 90.9% 수준으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는 95%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3포인트(0.19%) 하락한 16.04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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