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포지션 약세 쏠림 속 우호적 지표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거래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정상화 소식 등에 하락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전날 고객사를 상대로 얀부항을 통한 선적 일정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순 드론 공격을 받아 동서 송유관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었으나, 정상화 수순을 밟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28일 각각 중재자와 회담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대내 지표로는 개장 전 발표되는 8월 산업활동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전 9시에는 국세수입 재추계 결과가 발표된다.
전일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뤄보면 초과 세수가 상당하더라도 국채 상환에 쓰이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다만 채권시장이 추석 연휴 직후 워낙 가파른 약세를 경험한 영향에 추가로 강해질 동력은 있어 보인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세를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당장 유가 하락에 공급측 인플레 우려가 완화한 상황에서 후행적으로 나오는 실물 지표들도 주시할 부분이다.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이날 밤 9시30분 공개된다.
뉴욕 채권시장의 포지션은 크게 숏(매도)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플레 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온다면 생각보다 강세 반응이 클 가능성도 있다. 미 국채 보유자의 위험감내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강세도 편치 않은 셈이다.
다만 최근 PCE 지표는 PPI와 CPI를 통해 상당 부분 추산되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인플레이션 나우 캐스팅은 8월 근원 PCE가 전월 대비 0.27%, 전년 같은 달보다 3.4% 올랐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7월보다는 오름세가 가파를 것이란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된 셈이다. 점도표상 올해 연말 근원 PCE 상승률도 3.4% 수준이다.
노무라증권은 공급측 충격이 완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내년부터 중기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봤다.
국내 대형기관들의 포지션이 상당히 가벼워진 상황에서 외국인이 추가 강세를 이끄는 것도 마냥 반갑지는 않다. 숏커버에 이어 추격 매수가 붙으면 강세 역시 또 다른 쏠림으로 변할 수 있어서다.
한은이 백투백(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상황에서 국내 지표가 약하게 나올 경우, 시장 예상 대비 인상 속도 둔화 및 인상 폭 축소 기대는 커질 수 있다.
전일 호주중앙은행(RBA)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열린 결말을 제시한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필요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겠다는 반응 함수에는 변화가 없었다. 호주 2년물 금리가 기준금리(4.60%)보다 약 40bp 높은 5% 수준이라는 점은 중앙은행의 추가 인상 신호가 약해져도 시장이 인플레이션 위험 프리미엄을 쉽게 낮추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클리블랜드 연은
CME 페드워치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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