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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김지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달러-원 환율이 1,331원부터 1,391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점 전망치가 1,400원을 밑돌며 한결 낮아진 눈높이가 관찰됐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은행과 증권사 등 13개 금융기관의 외환 전문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에서 10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 고점 평균은 1,391.15원으로 집계됐다.
9월 전망치 고점(1,409.21원)보다 18원 낮고, 이달 고점(1,390.20원)보다 1원 높다.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고점 전망치가 1,400원 아래로 내려갔다.
10월 전망치 저점 평균은 1,331.62원으로 나타났다.
9월 전망치 저점(1,350.93원)보다 19원, 이달 저점(1,334.60원)보다 3원 낮다.
전날 달러-원은 서울장 종가 1,356.70원을 기록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상방으로는 34원, 하방으로는 25원이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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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달러-원을 끌어올릴 요소로 지목됐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고금리가 글로벌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고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경우 외국인 국내주식 매도와 커스터디 달러 수요를 통해 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휘현 IBK기업은행 과장은 "10월의 화두는 공급(지정학) 및 수요(AI 투자) 견인 인플레이션으로 말미암은 미국의 추가 긴축 경로가 될 전망"이라며 "(고금리가) 자본의 병목으로 인한 전례 없는 투자와 반등하는 고용, 소비 하에 나타난 결과라고 한다면 글로벌 금리 상승 추이는 좀 더 지속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상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전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유가도 달러-원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됐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이란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고유가가 연준의 통화정책을 매파적으로, 미 국채 장기금리를 상승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기간에 달러-원이 급락한 만큼 저점 매수세가 하단을 받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전용진 우리은행 과장은 "저점 매수세에 따른 달러 매수 수요가 하방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이석진 하나은행 과장은 "국민연금의 환헤지 중단 뉴스에 단기 저점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외환당국이 추가 환율 하락을 바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환율 하락에 대한 당국의 유인이 약화될 것"이라며 "9월 초 보도된 국민연금의 환헤지 잠정 중단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탄탄한 영업실적에 기반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출회는 계속해서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할 요소로 꼽혔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현금흐름이 4분기 203조원으로 확대되며 기업의 달러 매도 여력이 커졌다"며 "수출 호조가 확인되면 연저점 하회를 시도할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말했다.
김익헌 신한은행 대리는 "대외적으로 달러 강세 재료가 많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출업체의 실적과 그에 따른 네고 물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해 1,360원을 전후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김수현 KDB산업은행 대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이후 미·중 무역 휴전 연장 기대감이 높아졌으며, 유엔(UN) 총회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 폭락을 언급하며 이란과의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이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및 국제유가 안정 시 아시아 통화가 동반 강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10월 달러-원이 명확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여러 전문가로부터 나왔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 탓에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국면이 이어질 수 있으나, 현재 시장에 반영된 100bp 추가 인상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노도희 키움증권 대리는 "10월도 9월과 비슷한 상·하방 재료를 소화하며 움직일 것"이라며 "달러-엔과 커플링(동조화)이 강화된 상황에서 160엔에 접근할 때마다 일본은행이 개입 경계감을 주고 있어 상단이 저항되고 있지만, 치솟는 미 국채 금리에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어 레인지를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네고 우위 시장에 환율 하락 압력이 있으나,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 해외투자가 하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현환 iM뱅크 과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25bp 및 연내 추가 인상 기대, 외국인 국내주식 매도세, 미국·이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 등으로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업체의 네고 유입으로 상단은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hskim@yna.co.kr
jykim2@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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