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파업에 고등학생들도 동조 시위…예산안 제출 'D-2' 긴장 고조
내년 중장기 국채 발행, 3천400억유로…역대 최대 전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싸고 프랑스의 정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 국채 대비 프랑스 국채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14년여 만의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기준 프랑스-독일 10년물 스프레드는 117.86bp로 전장 대비 5.30bp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재정위기 때인 2012년 5월 이후 최대 기록이다.
해당 스프레드는 지난 18일 100bp 선을 넘어선 뒤로도 계속 벌어진 끝에 시장 일각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주시하는 120bp 선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이날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3.45bp 오른 4.8105%에 거래를 마쳤다.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약 540억유로 규모의 재정 절감 방안이 담긴 내년도 예산은 내달 1일 내각 승인을 거쳐 하원에 공식 제출될 예정이지만, 여소야대 정치 지형으로 인해 통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야당들은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어 중도 성향 내각이 다시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예산안 제출을 이틀 앞둔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고등학생들도 과밀 학급 및 교사 부족 문제 등을 비판하며 예산안 반대 동조 시위에 나섰다. 프랑스 언론들은 330개가 넘는 고등학교가 시위의 영향을 받았다고 교육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극좌 정당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실질적 대표인 장뤼크 멜랑숑은 파리의 시위 현장에 나와 "국가와 공공 서비스는 멸시받고 있으며, 공공 부문 종사자들은 모욕당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2027년에 승리해 이 죽어가는 체제를 끝내는 것을 우리의 사명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좌파 진영의 유력 대선 후보인 멜랑숑은 극우 국민연합(RN)의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 하원의원과 결선 투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는 최근 프랑스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한 프랑스 국채를 소각해 버리자는 주장을 들고나와 채권시장의 관심을 끌었다.(지난 10일 송고된 '[글로벌차트] '국채 소각' 주장도 나오는 프랑스…심상치 않은 스프레드' 기사 참고)
출처: 연합인포맥스.
이날 프랑스 국채관리청(AFT)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를 5.0%로 삼은 내년도 예산안을 고려할 때, 내년 중장기 국채 발행 규모는 3천400억유로(약 521조8천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천100억유로보다 약 10% 늘어난 역대 최대치다.
AFT는 "최근 몇 년간 발행한, 특히 보건 및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발행한 중장기 국채의 만기가 점진적으로 도래하고 있다"면서 중장기 국채 만기 도래 물량이 194억유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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