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개정 지배구조법 시행 관련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계획 및 제재 운영지침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4.7.11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자회사인 캠코선박운용 대표이사에 김병칠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선임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전 부원장은 이날 캠코선박운용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캠코선박운용은 지난 7월 8일 대표이사 공개모집 절차에 착수했다. 대표이사 임기는 2년이다.
김 전 부원장은 1969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95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1999년 금감원 설립 때부터 금감원에서 근무했다.
금감원에서는 국제협력국장, 디지털금융감독국장, 감독총괄국장 등을 거쳤고, 2024년 9월 은행·중소금융 부문 부원장에 임명됐다. 이후 이찬진 금감원장 취임 이후인 올해 초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김 전 부원장은 금융감독 행정과 디지털금융, 감독총괄 업무를 두루 거친 인물로, 정책형 선박금융 운용사인 캠코선박운용의 공공성과 금융 전문성을 함께 강화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동시에 캠코선박운용 대표직은 금감원 고위직 출신이 금융회사로 곧바로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성과 금융 전문성을 모두 살릴 수 있는 경로로도 꼽힌다. 금융회사 재취업 제한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감독당국 출신 인사에게 공공기관 자회사 경영 경험은 향후 금융권 내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캠코선박운용은 선박투자회사법 제31조에 따라 해양수산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선박운용회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해운산업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설립됐으며, 2015년 3월 캠코의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캠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배를 직접 운항하는 해운사가 아니라, 어려움을 겪는 국적 해운사가 선박을 계속 운용할 수 있도록 선박펀드를 설계하고 관리한다. 선박투자회사와 해외 특수목적회사 설립 인허가부터 선박 취득·대선, 자금관리, 수입분배, 청산, 선박 관리·매각과 보험관리까지 맡는다.
캠코선박운용은 해운산업 구조조정과 국적선사 지원이라는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회사인 만큼,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캠코선박운용은 정책금융 성격이 강한 회사인 만큼 공공성과 금융 이해도가 모두 필요한 자리"라며 "금융감독 행정 경험을 선박금융 운용과 해운산업 지원에 어떻게 연결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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