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MU)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은 메모리 호황이 지속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30일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주당순이익(EPS) 31.61달러, 매출 510억7천만달러다.
시장에서는 실적 수치 자체보다 높은 마진의 지속 가능성과 장기 고객 계약, 2027 회계연도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사상 최고 마진 지속될까
가장 큰 관심사는 마이크론의 높은 수익성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느냐다.
마이크론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4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이 약 86%로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CNBC는 "중요한 질문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라며 "경영진이 2027 회계연도를 앞두고 메모리 가격과 마진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하는지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한 반면 메모리 공급은 제한되면서 메모리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향후 생산능력이 확대된 뒤에도 마이크론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마진을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추가 생산능력이 가동된 이후에도 높은 마진이 유지된다면 이번 메모리 사이클이 과거와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로 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수요를 따라잡는다면 현재 수익성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
◇장기 고객 계약 확대 여부
마이크론의 전략적 고객 계약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내용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들 계약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포함한 D램과 낸드(NAND) 등을 대상으로 고객이 수년에 걸쳐 일정 물량을 구매하도록 하는 구속력 있는 약정이다. 상당수 계약에는 가격 상·하한선도 포함돼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6월 실적 발표 당시 16건의 전략적 고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후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들과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궁극적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이 같은 계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추가 계약 체결 여부와 계약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2027년에도 메모리 호황 이어질까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2027 회계연도 전망이다.
AI 수요는 여전히 강하고 HBM이 첨단 D램 생산능력을 흡수하면서 일반 D램 공급도 빠듯한 상태다.
마이크론은 이미 HBM4를 출하하고 있으며 HBM4E는 2027년 중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영진이 HBM과 D램, 낸드의 수요와 공급 증가율, 가격에 대해 어떤 전망을 제시할지 주시하고 있다.
수요 증가에도 공급 부족이 이어진다면 마이크론은 과거보다 높은 가격과 마진을 유지한 채 2027년에 진입할 수 있다. 반면 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난다면 메모리 가격과 마진이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CNBC는 "이번 실적에서 중요한 것은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느냐보다 현재의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근거를 경영진이 제시할 수 있느냐"라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