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확장 과정서 관리 역량 확대 포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두나무가 신규 투자와 경영관리 업무를 전담할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두나무의 신규 투자와 투자 이후 경영관리를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수행하기 위한 법인으로 풀이된다.
3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이달 16일 '두나무센트럴'을 설립했다. 두나무의 백동호 재무실장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설립 초기인 만큼 두나무의 재무실장이 임시로 대표를 맡아 경영관리 체계와 기반을 구축했다. 다만 법인이 안정화되면 향후 대표진 구성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나무센트럴은 두나무 내에서 투자 기능을 담당하는 두나무앤파트너스, 두나무투자일임과는 다른 성격의 법인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벤처캐피탈(VC), 두나무투자일임이 고객 자금 운용을 위한 법인이라면 두나무센트럴은 두나무의 투자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지분을 투자할 때는 단순히 자금 집행에서 끝나지 않는다. 투자 대상 발굴부터 재무·법률·세무 검토, 투자의사 결정, 지분 취득, 이사회·주주 관리, 투자기업 실적 점검, 추가 투자나 지분 매각 검토까지 후속 업무가 이어진다.
두나무가 설명하는 '경영관리'도 이 같은 투자 이후의 관리 업무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투자 대상을 찾고 자금을 집행하는 기능뿐 아니라 투자한 기업의 경영 상황과 지분 가치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자금 투입이나 회수까지 검토하는 역할이다.
실제 대기업들도 신규 투자 이후 별도의 투자관리 체계를 둔다. 투자심의와 실사, 투자 실행은 물론 투자 이후 사업 정상화와 자산가치 모니터링 등을 수행한다.
두나무센트럴도 두나무가 향후 신규 투자를 검토하거나 투자한 기업을 관리할 때 관련 업무를 전담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두나무센트럴은 두나무 자체의 자금과 사업적 판단에 따라 투자와 경영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설립 시점도 눈길을 끈다. 두나무는 현재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가 완료되면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의 100% 모회사가 되는 만큼 두나무의 지배구조와 사업 체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배구조 변화를 앞둔 시점에 신규 투자와 경영관리 기능을 별도 법인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와 신사업 확대에 대비해 실행 체계를 미리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금융·핀테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경우 투자 대상과 투자 이후 관리해야 할 자산이 늘어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두나무가 모든 투자와 지분관리 업무를 직접 수행하기보다 별도 법인을 통해 관련 기능을 모아두는 것이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향후 두나무센트럴의 조직과 역할이 확대될 경우 SK스퀘어와 같은 투자·포트폴리오 관리회사에 가까운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SK스퀘어 역시 사업회사와 분리된 투자회사로서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분 관리, 자본 배분 등을 수행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신규 투자나 경영관리할 때 빠르고 효율적으로 경영 관리 체계를 전담하기 위해 두나무센트럴을 설립했다"며 "효율적인 경영 관리 체계와 기반 구축을 위해 두나무 재무실장이 임시로 대표를 맡고 있지만, 법인이 안정화되면 추후 대표진 구성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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