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안 철 수] 2026.2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상반기까지 부채자본시장(DCM) 채권 인수 부문 2위였던 한국투자증권이 KB증권을 따돌리고 1위에 올라섰다.
특히, 한국증권은 상반기 '최대어'였던 SKC와 한화솔루션 딜까지 주관하면서 유상증자 분야에서도 압도적 격차로 선두를 유지했다.
인수·합병(M&A) 분야는 전통 강호들의 선방이 이어졌다. 법률자문 부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왕좌'를 수성했으며, 재무자문과 회계실사는 삼일PwC가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더 강화했다.
◇ DCM 놓고 한투·KB 1위 경쟁 '치열'
연합인포맥스가 30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DCM 채권인수 부문에서 한국증권은 올들어 3분기까지 총 14조8천629억원의 채권(은행채 제외)을 인수해 1위에 올랐다.
한국증권의 공세는 3분기에 집중됐다. 올해 2분기까지는 KB증권 대비 인수 규모가 1천억원가량 적었지만, 3분기에만 1조6천억원 이상 격차를 벌리면서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순위를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국증권이 채권인수 부문에서 KB증권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던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채권주관 부문에선 KB증권의 영향력이 여전히 견고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DCM 채권주관 실적에서 KB증권을 앞섰지만, 상반기에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총 33조5천231억원의 채권(은행채 제외)을, NH증권은 31조330억원을 주관했다. 2조5천억원가량의 차이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KB증권이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일반회사채 실적 덕분이다. 올해 3분기까지 총 13조4천799억원의 발행을 주관해 NH증권(8조7천23억원) 대비 약 4조7천776억원 많았다.
◇ 한투, 유증서도 존재감 부각…IPO는 삼증 왕좌 탈환
유상증자 부문은 한국증권의 독주가 이어졌다. 한국증권의 3분기 누적 유상증자 주관금액은 1조4천584억원, 점유율은 37.79%였다.
1조원이 넘는 대형 딜이었던 SKC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모두 이름을 올린 점이 2위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국증권은 이외에도 루닛과 클로봇, 이뮨온시아, 한솔테크닉스 등 9건의 중소형 딜에도 빠짐 없이 참여해 존재감을 키웠다.
2위와 3위는 NH증권과 KB증권이 차지했다.
NH증권의 주관금액은 5천939억원, 점유율 15.39%였다. KB증권은 5천490억원(점유율 14.23%)의 주관금액을 확보했다.
기업공개(IPO) 부문에선 삼성증권이 NH증권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상반기까지 선두를 달리던 NH증권이 3분기에 주춤하자, 삼성증권이 알짜 중형 딜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삼성증권은 IPO 주관금액은 총 3천976억원(상장일 기준)이었다. 점유율 24.38%다.
삼성증권은 1분기 케이뱅크(2천386억원) 공동 대표주관으로 입지를 다진 뒤, 2분기 채비(415억원)와 져스텍(200억원)을 거쳐 3분기엔 인제니아테라퓨틱스(600억원), 니어스랩(375억원)을 단독 주관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 김앤장, M&A 법률 '부동의 1위'…삼일은 재무·회계 '싹쓸이'
M&A 법률자문 부문에서는 김앤장은 총 37조8천746억원(완료기준·점유율 35.26%)의 실적을 챙기며 1위를 지켰다.
총 112건의 거래를 자문해 건수에서도 최다를 기록했다.
김앤장은 5조원에 육박하는 DIG에어가스 매각 건은 물론,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의 3조원 규모 삼성전자 주식 매각 거래, 비슷한 규모의 더존비즈온 지분 거래, 1조원대인 한화오션, 에스에스지닷컴, 울산지피에스 등의 딜들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2위와 3위는 각각 16조9천361억원과 14조8천43억원 규모의 법률자문에 성공한 광장과 율촌이었다. 광장과 율촌은 자문건수 또한 80여개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광장이 DIG에어가스와 SK호라이즌 지분 매각 등 초대형 딜에 이름을 더 올린 점이 순위를 가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무자문 부문은 삼일PwC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다.
삼일PwC는 같은 기간 총 9조9천247억 원의 실적을 올리며 1위를 유지했다.
미래에셋금융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 등을 포함해 총 80건의 딜을 완료하며 전체 거래금액의 20.03%를 점유했다.
2위는 7조3천41억 원의 자문 실적을 낸 삼정KPMG였다. 상반기 3위였던 삼정KPMG는 3분기 들어 실적을 대폭 확대하며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외국계 IB들은 4위부터 이름을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DB손해보험의 포테그라 인수 등 총 3건의 굵직한 딜에서 총 5조4천850억 원의 실적을 쌓아 4위를 기록했고, DIG에어가스 딜을 자문했던 도이치방크가 5조983억 원의 자문 실적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일PwC의 경우엔 회계실사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일PwC는 3분기 누적 회계자문 실적에서 19조6천179억원(완료 기준)을 달성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종합 생활가전 기업 청호나이스 경영권을 인수하는 거래 등에 자문을 수행하면서 3분기에만 4조원이 넘는 추가 실적을 쌓았다.
◇ HSBC 1위 재탈환…CA와 경쟁 심화
DCM 외화표시채권(KP물) 주관 부문에서는 전통 강호인 HSBC가 3분기 실적에 집중해 상반기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했던 크레디아그리콜(CA)을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HSBC는 올해 3분기까지 공·사모 한국물 시장에서 총 90억210만달러를 주관해 선두에 올랐다. 전체 물량(793억9천510만달러)의 11.33%에 해당한다.
반면, CA는 올 3분기 누적으로 총 87억9천440만달러를 주관한 상황이다. HSBC와의 격차는 2억달러가량이다.
한때 HSBC와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씨티는 같은 기간 73억8천160만달러를 주관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jwon@yna.co.kr
정원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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