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파업 영향에 자동차 생산 24.8%↓…6년 반만에 최대폭 감소
소매판매 두달 연속 줄어…승용차 판매 13.6% 급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8월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석 달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휴가철 조업일수 감소와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이 큰 폭으로 줄었고 관련 소비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4월(-0.5%)과 5월(-0.4%) 감소한 뒤 6월(2.6%) 플러스로 반등했지만 7월(-0.1%)과 8월(-1.3%)에는 다시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4.8% 줄었다. 지난 5월(-3.0%) 이후 3개월 만에 감소 전환이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5.1%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2.2%)와 자동차(-24.8%), 고무·플라스틱(-11.0%) 등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생산은 지난 5월(-10.0%) 이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자동차 생산은 2020년 2월(-28.9%)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8월 휴가철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일부 업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정보통신(4.7%), 전문·과학·기술(2.3%), 교육(1.8%)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도소매(-0.7%)와 금융·보험(-0.6%), 부동산(-1.6%) 등에선 감소했다.
내수 경기에 민감한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0.9% 줄어 3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상품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 줄었다. 지난 7월(-2.6%)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승용차 등 내구재(-4.5%)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6%)를 중심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13.6% 감소했다. 2024년 1월(-14.6%)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가전제품(-6.2%) 판매도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9.5% 감소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6%)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32.8%)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는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토목(-3.9%)에서 공시실적이 줄었지만 건축(4.5%)에서는 늘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소비·투자 모두 감소하며 전월보다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자동차 부문 부진이 소비와 생산, 투자에 모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자동차 부문의 경우 휴가철 집중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있었던 만큼 경기 흐름은 향후 지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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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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