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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 낙수효과 어디까지…엇갈린 한전 형제들

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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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 직접 수혜로 수익률 '모범생'

한전KPS, "美 원전 참여 가능성 낮다" 분석 나와…한전은 수익성 압박

한전 및 자회사 연중 주가 추이(종목별 연초 주가를 100으로 환산한 기준)

[출처: AI 생성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정부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중 하나인 현지 원전 건설 발표를 앞두고 수혜주로 분류되던 한국전력[015760]과 그 상장 자회사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공급망 내 맡은 역할에 따라 대미 투자의 수혜 강도도 차별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시세(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한전기술[052690]의 주가는 전날 12만2천3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 비하면 36%의 수익률을 낸 것이다. 올해 중 한전기술은 지난 4월 19만8천원에 고점을 기록했다가, 7월 7만7천100원까지 내린 뒤 다시 회복했다.

반면 한전KPS[051600]는 8.7% 하락한 4만5천150원을 기록했고, 한전은 36% 급락한 3만100원을 나타내면서 가장 수익률이 나빴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미국 현지 대형 원전 8기 건설이 거론되고 있지만, 원전 공급망으로 묶이는 한전과 그 자회사들의 주가는 차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주가를 방어하고 있는 한전기술은 현지 원전 건설 시 본격적인 낙수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중 하나다. 한전기술은 원자로계통설계(NSSS)와 원전 종합설계(A/E)를 수행해 발전소 설계와 엔지니어링 전반을 맡는다.

미국은 지난 30년간 신규 원전 건설이 드물어 시공 역량과 공급망이 약화된 상태로, 한국의 기술력과 공급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대미 원전 투자가 가시화한다면 웨스팅하우스와 협력 등을 통해 한전이 주축이 된 미국 시장 진출 등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팀 코리아' 낙수 효과로 한전기술의 수주가 확대되면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수익률이 부진한 한전KPS는 원전 정비·검사 등을 수행해, 원전 건설보다는 가동 이후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제는 미국이 대형원전 건설 역량 대비 유지·보수 역량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에 한전KPS가 미국 대형 원전 건설에 참여할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대형 원전 내용 연수는 평균 40년 이상으로, 운영과 유지·보수 인력을 4만명 이상 확보하고 있다"면서 "지역 내 고용 효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한전KPS의 참여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한전KPS의 투자 의견을 '유지'로 두고 목표주가를 5만5천원에서 5만2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모회사 한전은 자회사들보다도 낮은 주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당장의 수익성 부담과 '메가 프로젝트' 투자 자금 소요 등이 장기적인 원전 기대를 훼손하는 모양새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원가, 전력도매가격(SMP·전력구입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한전이 이를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여의찮다. 이에 증권가는 한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인 2조4천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황인 만큼 한전 역시 해외 신규 원전이 향후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목표주가로 4만7천원을 제시하면서, 해외 신규 원전 수주 가치, 국내 원전 이용률 개선 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의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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