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영국 국채(길트) 시장이 투자자의 우려를 덜어낼 수 있는 요인들에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ING은행이 진단했다.
은행은 29일(현지시간) 자사 게시물을 통해 "영국 국채 금리는 내년 중순 이후에나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열린 영국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앤디 버넘 총리의 연설은 국채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에 충분했지만, 시장은 대외 요인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는 게 ING의 진단이다.
버넘 총리는 사회복지 제도 개편을 발표했다.
그는 국민보건서비스(NHS)와 같이 무상으로 제공되는 '국가 돌봄 서비스' 구상을 제시했다. 재원 마련을 위해 2030년부터 현행 국가 연금 지급액 결정 방식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연금 지급액 인상을 보장하던 제도를 폐지함으로써 노인 돌봄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ING는 "노동당 정부의 재정 신뢰성에 대한 의제와 함께, 까다롭고 논쟁적인 의제도 기꺼이 재검토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그런데도 국채 금리는 장중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유가 동향과 미국 국채 금리가 시장을 계속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ING는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5.4% 수준은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지만, 매수세는 상당 부분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에 달려 있다"며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과 미국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고, 이 경우 영국 국채 금리 역시 끌려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4%선을 넘어섰다.
은행은 "구조적으로 10년물 금리가 4.5% 수준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판단하지만, 하락세가 본격화하는 시점은 내년 중반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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