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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우리금융, 은행장 인선 절차 착수…'승계룰' 바꾼다

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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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가동 절차 개시…은행 추천위 역할 일제 확대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유수진 기자 =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30일 은행장을 포함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에 착수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자회사 이사회 역할 강화를 주문한 직후 진행되는 첫 인사인 만큼, 당국의 메시지가 실제 절차에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은행장을 포함한 자회사 CEO 인선을 위한 위원회를 일제히 개최한다.

KB금융은 이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은행장을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선정 기준을 논의한다. 우리금융도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가동하고, 하나금융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 임추위)와 하나은행 임추위를 통해 연말 은행장 인선 절차를 시작한다.

올해 은행장 인선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5대 은행장의 임기가 모두 연말에 끝나는 데다, 당국이 금융지주의 CEO 승계 구조를 주요 점검 대상으로 올려놓은 시점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장 임기는 오는 12월 31일 모두 만료된다. 각 금융지주는 은행장을 비롯해 연말 임기가 끝나는 주요 계열사 대표 인선을 함께 진행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3일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금융지주와 은행의 지배구조 개선, 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 제고 등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주 회장에게 집중된 자회사 CEO 인사 권한을 분산하고, 은행 이사회와 임추위가 후보 검증 과정에서 실질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선은 금융지주들이 당국의 주문을 제도와 절차에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금융당국이 문제 삼는 것은 특정 인사의 선임 여부보다 후보군 관리와 검증 절차가 지주 중심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은행은 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이자 예금·대출 등 국민 생활과 직접 맞닿은 금융회사인 만큼,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도 은행 이사회가 독립적인 견제와 검증 기능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인선부터 각 금융지주가 이런 당국의 주문을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21일 은행장 등 자회사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하면서 은행 임추위의 권한 확대를 결정했다. 이날 자회사 CEO 인선을 시작하는 다른 금융지주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자회사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절차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통상 9월 말 대추위에서 후보 선정 기준을 마련한 뒤 11월부터 12월 초까지 후보군을 검토한다. 이후 지주 대추위가 최종 후보를 각 계열사에 추천하면 계열사는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를 심사·추천한다.

우리금융도 자추위에서 후보군 검토와 자격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를 자회사에 추천하고, 자회사는 임추위와 주주총회 등을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하나금융은 그룹 임추위와 하나은행 임추위가 후보 선정 과정에서 의견을 주고받는 구조로 절차를 진행한다. 9~10월 은행 임추위가 추천한 인사를 반영해 후보군을 정하고 자격 요건을 검증한 뒤, 11~12월 그룹 임추위가 숏리스트를 은행에 전달해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절차 변화가 곧바로 권한 구조의 변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은행 임추위에 후보 추천권이나 의견 제시권이 부여되더라도 지주가 후보군 관리와 최종 추천권을 쥐고 있는 구조가 유지되는 만큼, 은행 이사회가 단순 심사·추인을 넘어 후보 검증 과정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은행장 인선은 누가 되느냐 못지않게 어떤 절차를 거쳐 선임되느냐가 중요해졌다"며 "당국이 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자회사 이사회 역할을 강조한 만큼 예년보다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 2배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금융위는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0%로 2배 확대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공급 여력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의 모습. 2026.8.16 scape@yna.co.kr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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