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2026년 1~3분기 부채자본시장(DCM) 외화표시채권(KP물) 주관 부문에서 1위를 탈환했다.
HSBC는 3분기에 맹렬한 기세로 실적을 쌓아 올 상반기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했던 크레디아그리콜(CA)을 밀어냈다.
CA는 3분기에 HSBC는 물론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씨티)에 뒤지는 실적을 올리면서 상반기 대비 다소 주춤해진 기세를 드러냈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발표한 '2026년 1~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서 HSBC는 공·사모 한국물 시장에서 90억210만달러를 주관해 선두에 올랐다. 전체 물량(793억9천510만달러)의 11.33%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HSBC는 올 상반기까지 선두를 달리던 CA와의 실적 격차를 꾸준히 좁혀왔다.
이어 3분기에만 33억6천470만달러를 주관해 선두를 되찾았다.
3분기의 경우 대한민국 정부의 유로화 외국환평형채권과 한국수출입은행의 공모 달러채 두 건으로만 4억3천만달러에 달하는 실적을 쌓아 올렸다.
1~3분기 건수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89건을 주관하면서 한국물 조달을 탄탄하게 뒷받침했다.
올 초 맹렬한 기세를 드러냈던 CA는 올 3분기 누적 기준 87억9천440만달러를 주관해 HSBC를 뒤쫓았다.
HSBC와 CA의 격차는 2억달러가량에 불과했다.
한때 HSBC와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씨티는 73억8천160만달러를 주관해 3위에 머물렀다.
씨티는 CA의 맹렬한 기세 속에서 지난해(연간 기준)부터 선두권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4~6위의 중위권 경쟁도 치열했다.
4위에는 50억1천790만달러를 주관한 스탠다드차타드, 5위에는 50억180만달러의 JP모건, 6위에는 48억4천230만달러의 미즈호가 이름을 올렸다.
세 하우스의 실적 비중 차이가 0.2%포인트 안팎에 그친다는 점에서 이들의 순위권 다툼 또한 박빙일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33억8천440만달러)와 모건스탠리(29억2천480만달러), BNP파리바(26억2천670만달러), MUFG(23억1천470만달러)가 10위권에 안착했다.
모건스탠리와 BNP파리바의 약진은 눈길을 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의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은 지난해 대규모 인력 이동 속에서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이중 과거 한국물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모건스탠리는 2024년 JP모건의 김지헌 본부장을 영입한 후 위상이 달라졌다.
지난해 8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줄곧 10위권 안에 머무르고 있다.
BNP파리바의 경우 대규모 인력 유출로 공백이 상당했으나 2025년 하반기 안제인 전무를 중심으로 체제를 정비한 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BNP파리바는 올 1분기 18위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상반기에 11위로 올라선 후 3분기 누적 기준 10위권 안에 안착했다.
2026년 1~3분기 주요 IB의 외화채권 주관 총액은 793억9천510만달러로, 전년 동기(620억1천50만달러) 대비 28%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래 3분기 누적 기준 700억달러를 뛰어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700억달러 돌파와 동시에 8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한국물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번 실적 집계를 위해 국내에서 성사된 거래와 국내 기관의 해외 법인 및 자회사가 주관한 거래를 모두 포함해 계산했다.
공모와 사모 모두 포함했고, 거래 규모에는 하한선을 두지 않았다. 달러화 외 통화로 발행된 건은 달러화로 환산해 집계했다.
연관 종목인 경우에는 두 종목 모두 등록해 금액은 한 종목으로 처리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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