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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러독스…"문제는 둘 다 옳을 수 없다"

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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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전망을 뒷받침하는 낙관론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야후파이낸스는 이들 인공지능(AI) 모델 기업이 고객으로부터 창출할 수익이 결국 지출을 앞지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서 점검해보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두 곳의 분석을 소개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경제학자는 미래에 AI 모델사의 고객이 될 기업들은 사용료를 내기 위해 많은 돈을 벌어야만 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들이 그 정도로 많은 돈을 벌 것으로 전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슬록은 "월가의 주식 애널리스트들은 자신이 담당하는 업종별로 고립돼 있고, 이들의 예측치를 종합해보면 내부적으로 수치의 일관성이 없다"며 "기술주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자기 업종의 영업 현금 흐름이 2028년까지 1조2천억 달러 증가해 거의 2조4천억 달러로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슬록은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서 기술주의 고객이 될 다른 업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자기 업종의 기업들이 훨씬 적은 영업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기술기업 영업 현금 흐름은 치솟고 있지만 고객이 될 기업들은 그렇지 않다

출처 :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슬록은 "즉, 기술 기업은 AI에 대한 수요와 서비스가 미래에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에 베팅하지만, 이들 기술기업에 돈을 낼 다른 기업들은 전망치가 매우 완만하다"며 "둘 다 동시에 옳을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요점은 기술주의 고객들이 애널리스트들 전망보다 더 많은 현금을 창출하든지, 기술주의 현금 흐름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점이 될 것"이라며 "이는 AI 서비스를 구매할 모든 비용을 결국 누가 부담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하게, 베인앤드컴퍼니도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액과 이 회사들이 창출할 매출 증가 전망 간에 큰 격차가 있다고 내다봤다.

베인앤드컴퍼니의 실리콘 밸리 파트너 데이비드 크로퍼드는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본 지출을 이들 업종 매출의 25%로 추정한다면 이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AI 시장은 연간 6조 달러에 육박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개인과 기업용 AI 시장은 총 1.2조~1.8조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베인앤드컴퍼니는 4.2조달러의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로퍼드는 "단지 생산성 향상이 아닌 극적인 혁신이 그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후파이낸스는 결론은 AI 산업이 엄청난 지출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수요에서 수조달러의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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