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월가 전문가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 엔 캐리 청산 아닌 재정적자 탓"

26.09.30.
읽는시간 0분

미 국채 발행량과 수요

(로빈 브룩스 서브스택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글로벌 장기 국채금리 급등 이유 중 하나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국채 금리 급등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보다는 과도한 재정적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 골드만삭스 외환 분석가이자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로빈 브룩스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와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각국의 방만한 재정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장기 국채금리에 반영되는 위험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최근 국채금리 상승을 설명하는 시각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소개했다.

하나는 이란 전쟁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이 매파적으로 돌아서면서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하나는 재정정책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룩스는 두 설명이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며 지정학적 위험 확대가 각국의 부실한 재정 상황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 등 일각에서 제기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금리 급등의 원인이라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다. 이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미 국채를 매도하면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브룩스는 "일본의 대미 장기채 투자 흐름을 보면 최근 미 국채금리 급등을 설명할 만한 일본 투자 자금 흐름이 악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대미 장기채 투자 흐름을 12개월 이동평균으로 살펴본 결과, 자금 유입은 낮은 수준에서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일본의 캐리 트레이드는 미국 금리 급등과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브룩스는 엔 캐리 트레이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미 국채 수요 가운데 해외 투자자 수요의 일부만 들여다보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국채금리 상승을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수요 요인과 국채 공급 확대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1년간 미국의 국채 발행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7.5%에 달한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미정부가 매우 무책임한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것이 금리가 오르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https://naver.me/F4WMmMaD

jykim@yna.co.kr

김지연

김지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