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휴가 등 일시적 요인 8월에 집중
9월 수출·소비심리·자본재 수입 등 속보지표도 개선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정부가 8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감소한 '트리플 감소'를 일시적 요인이 집중된 데 따른 조정으로 평가하고, 9월에는 세 지표가 모두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각각 1.8%, 9.5% 줄었다.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3개월 만이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자동차와 고무·플라스틱 생산 감소 영향으로 4.8% 줄었다. 소매판매는 7월 2.6%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줄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1포인트(p) 떨어졌다.
재정경제부는 이 같은 지표만으로 경기 흐름이 꺾였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산업활동 월별 지표는 변동성이 크다"며 "8월에는 일시적인 특이 요인들이 상당히 많이 집중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https://naver.me/xB7JCpj6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자동차 생산이다.
8월 광공업생산에서 자동차 생산은 전월보다 24.8% 급감했고, 후방산업인 고무·플라스틱 생산도 11.0% 감소했다.
정부는 완성차업체의 휴가가 지난해에는 7월 말과 8월 초에 걸쳐 있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8월에 집중되면서 생산 차질이 온전히 8월 지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자동차와 관련 산업이 광공업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가량 되는 만큼 완성차업체가 휴가나 파업으로 생산을 줄이면 월별 생산지표에 큰 영향을 준다"며 "자동차에서 20%만 줄어도 광공업생산은 약 3%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생산 차질이 사라진 9월에는 광공업생산이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9월에는 자동차업계 휴가와 파업 영향이 사라져 기본적으로 플러스 요인을 안고 출발한다"며 "신차 효과까지 나타나면서 광공업생산은 상당히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 역시 8월 부진을 기조적인 위축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7월 2.6% 감소한 데 이어 8월에도 1.8% 줄었다. 8월에는 내구재가 4.5%, 비내구재가 1.6% 감소했다.
정부는 6월 말 자동차 개소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선수요가 발생했고, 같은 시기 대규모 가전 할인 행사까지 겹치면서 6월 내구재 판매가 이례적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을 7~8월에 되돌린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7~8월 주가 조정이 소비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재경부 관계자는 "7~8월 소매판매가 많이 감소해 기술적인 반등 요인이 있고 자동차 생산 회복과 신차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며 "주가 조정도 마무리됐고 소득 증가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9월 소매판매는 반드시 플러스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8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9.5% 감소했지만, 이는 7월 선박·항공기 등 기타 운송장비 도입이 집중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워낙 좋고 기계류 설비투자 흐름도 좋다"며 "8월 급감했던 기타 운송장비도 9월에는 크게 올라갈 것이다. 설비투자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9월 속보지표도 정부의 반등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달 1~20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본재 수입도 28.4% 증가했다.
8월 기계수주는 42.2% 늘었으며, 지난달 주춤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9월 106.6으로 전월보다 2.1p 상승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9월에는 광공업생산이 크게 반등하고 서비스업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건설기성에 대해선, "변동성이 커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