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생체인식 스마트링 제조업체 오우라가 기업공개(IPO)를 연기한 가운데 미국에서 IPO를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채권 금리가 19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IPO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우라는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IPO를 연기했다.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최소 5천만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을 추진했던 기업 네 곳이 IPO를 연기하거나 철회했다.
3분기 IPO 연기·철회 건수는 7건으로, 지난 2분기(4건)와 1분기(3건)보다 크게 늘었다.
오우라에 앞서 원자력 발전 부품업체 홀텍 뉴클리어가 지난주 IPO를 철회했고, 소재업체 아마에로와 뱀부 인슈어런스 서비시스도 상장을 연기했다.
르네상스캐피털의 매튜 케네디 선임 전략가는 "3~4건의 IPO 연기가 연달아 발생했다는 것은 시장 상황에 대해 무언가를 말해준다"며 "이를 모두 개별 기업의 문제로 돌릴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 IPO 시장은 스페이스X 같은 대형 상장에 힘입어 조달 금액 기준으로 호조를 보였다.
스팩(SPAC)을 제외하고 110건의 IPO를 통해 약 1천469억달러가 조달됐다. 스페이스X와 SK하이닉스, 세레브라스 등 대형 IPO 영향으로 전체 조달액은 지난해보다 394% 급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금리와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기업들의 신규 상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르네상스캐피털은 "AI 지출에 대한 우려와 19년 만의 최고 수준인 채권 금리, 금리 인상 재개가 가을 IPO 회복세를 압박하면서 3분기 IPO 활동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우라의 경우 시장 상황뿐 아니라 사업구조에 대한 우려도 IPO를 미루는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오우라를 펠로톤과 고프로, 핏비트 등과 비교하며 "투자자들은 제한적인 소비자 제품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상장하지 않고도 사모시장에서 충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도 IPO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레이텀앤왓킨스의 이언 슈먼 자본시장 부문 대표는 "사모자본 시장의 깊이와 대안이 엄청나게 커졌다"며 "원하는 기업가치를 받지 못한다면 반드시 공모시장에 나설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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