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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종합] 기술주 강세 속 혼조

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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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30일 아시아 증시는 기술주 상승 속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과 대만, 홍콩 증시는 상승했지만,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 일본 = 주요 지수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인공지능(AI) 랠리 재개 기대감 속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2.45포인트(1.94%) 상승한 66,753.72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5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66,000선을 회복했다.

토픽스지수는 67.52포인트(1.67%) 오른 4,108.65로 거래를 끝냈다. 토픽스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장 초반부터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증시에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상승했음에도 일부 반도체 관련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던 흐름이 이날 일본 증시에서도 이어졌다. 장 마감 무렵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주가는 7% 가까이 급등했고, 도쿄일렉트론은 3% 이상 올랐다. 키옥시아와 어드밴테스트도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오픈AI가 최소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7천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높아진 AI 랠리 재개 기대감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일본 기업 TDK와 타이요유덴이 AI 서버에 사용되는 차세대 전자부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도 AI 랠리 기대감을 자극했다. 양사는 향후 자본 제휴에 대한 논의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에 TDK와 타이요유덴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사이토 가즈요시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를 두고 "서로의 기술을 보완할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AI 및 반도체 관련주에 대해 과잉 투자나 개발 규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었다"며 "이번 발표가 투자 심리 반전의 계기가 됐다"고 바라봤다.

다만 시장은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와 캐피털의 무라마츠 카즈유키 투자 책임자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고금리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종목들로 자금이 이동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30일 예정된 마이크론테크아 증가놀로지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닛세이 자산운용의 야마모토 마사토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미 호실적을 기대한 선제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도 "만약 실적 내용이 관련 종목의 성장 기대감을 강화한다면 AI 관련주 랠리의 부활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 개장 전 발표된 일본의 경제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일본의 8월 산업생산 잠정치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1.7% 감소해 시장 예상치(1.7%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함께 발표된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해 시장 예상치(3.3% 증가)를 밑돌았다.

일본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39bp 하락한 3.0662%에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3.03bp 내린 4.1523%를, 2년물 금리는 2.92bp 하락한 1.9370%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2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3.89배로 집계돼 직전 입찰의 2.97배를 크게 상회했다. 입찰 강도를 가늠하는 지표이자 작을수록 입찰 호조를 의미하는 평균 낙찰 가격과 최저 낙찰 가격의 차이(테일)도 직전 입찰보다 약 0.020엔 축소됐다.

한편,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29% 급락한 156.814엔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7엔을 뚫고 156.370엔까지 하락했다. 일본 회계연도 상반기 말에 따른 엔화 매수 수요가 집중된 가운데 미국의 10월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 매도가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

미·일 당국의 잇따른 엔화 약세 경계와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 국제유가 상승세 둔화도 엔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 중국 = 주요 증시는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1.74포인트(0.31%) 오른 3,842.19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57포인트(0.23%) 하락한 2,404.48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강한 제조업 생산과 수출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기 부양책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신용 공급 확대와 주택담보대출 지원 등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1년 만기 담보보완대출(PSL) 금리를 25bp 인하해 1.5%로 낮췄다.

중국 당국은 기술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재대출 한도도 확대했으며,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요건을 충족하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 주택담보대출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대책이 경제 성장률을 정부 목표치 하단 부근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투자심리를 크게 회복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던컨 리글리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대책이 최근 2년간 나온 조치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고 강력하지만, 금리 인하와 증시 부양책까지 포함했던 2024년 9월의 대규모 완화책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대책은 부진한 내수와 높은 수출 의존도라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왕 선전드래곤퍼시픽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도 "정책 방향은 옳지만 정부는 강력한 경기 부양을 자제하고 있으며, 발표된 조치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매우 약하고 부동산과 소비의 회복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술주 약세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CSI 반도체지수는 장중 2% 넘게 하락했고 지난 6월 이후 하락률은 약 32%에 달했다.

중국 증시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도 위축됐다.

PBOC는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60위안(0.09%) 내려간 6.7351위안에 고시됐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89.70포인트(0.37%) 오른 24,613.27에, 항셍H지수는 전장보다 41.27포인트(0.50%) 상승한 8,220.08에 장을 마쳤다.

◇ 대만 =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308.17포인트(0.65%) 상승한 47,940.13에 장을 마쳤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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