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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조각투자' 신종증권 모의시장 개장 잠정 연기

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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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거래소가 다음 달 예정됐던 조각투자 상품 거래용 신종증권 모의시장 개장을 잠정 연기했다. 시장에 유통할 상품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작용한 결과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10월 6일부터 6주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신종증권 모의시장 운영 일정을 상당 기간 미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11월 16일로 계획했던 정식 시장 개장 역시 순연됐다.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종증권은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정형화된 자산이 아닌 미술품, 부동산, 가축, 저작권 등 비정형적 권리를 잘게 쪼개 증권화한 상품이다.

금융당국은 내년 2월 전자증권법 개정안 시행으로 토큰증권(STO) 발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신종증권의 장내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단계적인 시장 개설을 추진해왔다. 거래소는 지난해 12월 신종증권시장 시범 운영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바 있다.

당초 일정보다 개장이 지연된 배경은 부족한 상품 라인업이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전반적인 신규 상품 공급 둔화가 확인된다"며 "규모가 가장 컸던 부동산은 플랫폼 사업자들이 상반기 중 잇달아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고, 미술품 역시 일부를 제외하면 청약 신청 금액이 공모액을 밑도는 등 신규 공모 확대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가축 조각투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기초자산과 발행 규모가 작아 전체 시장을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초기 시장 형성을 견인할 만한 '대어급' 상품이나 충분한 유통 물량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장을 열기보다는 숨 고르기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조각투자 시장이 활성화되는 시점에 유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거래소

[촬영 임은진]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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