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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원유 물동량, 이란 전쟁 이전 수준 회복"…남은 문제는

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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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군의 호송 작전으로 원유 선적이 탄력받고 송유관을 통한 우회 수송 경로가 확보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이란 전쟁 이전의 정상 수준을 사실상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유 정보 분석 업체 케이플러가 이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 물동량은 7일 이동평균 기준 하루 1천350만배럴에 도달했다. 이란 전쟁 이전 수준의 유동 물량이다.

이란은 전쟁 내내 호르무즈 해협을 자신들이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여러 차례 해협 봉쇄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리서치 디렉터는 실제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견고하다며 이란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르시아만과 홍해를 포함한 중동 지역 전체의 원유 선적량은 때때로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케이플러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원유 선적량은 28일 기준 7일 이동평균 하루 1천950만배럴을 찍었다. 전쟁 전 기준치인 하루 약 1천700만배럴을 넘어섰다.

원유와 정제품을 합산한 해협 통과 물동량도 7일 이동평균이 하루 1천420만배럴로 전쟁 발발 전 기준치인 하루 약 1천700만배럴의 80% 수준까지 올라섰다.

다만 이같은 회복세는 불균형하다고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 원자재 전략 총괄은 지적했다.

카네바는 "원유 시장은 대체로 정상화했으나 석유정제품 공급은 여전히 제약받고 있다"고 짚었다.

중동발 공급이 위축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을 지속적으로 타격함에 따라 전 세계는 글로벌 연료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케이플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 석유정제품은 7일 이동평균 기준 하루 67만7천배럴에 그쳤다며 전쟁 전의 하루 360만배럴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 정제품의 글로벌 공급 부족은 미국 내 디젤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리며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의 정치적 압박이 가중되자 수출 금지 조치까지 검토 중이다.

한편 케이플러 데이터에 따르면 미군이 이란을 해상 봉쇄함에 따라 이란 자체의 원유 수출량은 곤두박질쳤다. 트럼프는 이란의 주 수입원을 차단함으로써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고 시도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주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약 2주 이내에 대중국 마지막 원유 인도를 마칠 것이며 이후에는 "그 어떤 것과도 맞바꿀 자원이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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