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씨티그룹은 최근 맞춤형 암 백신 임상 시험 호재로 급등한 모더나(NAS:MRNA)의 투자 의견을 매도(Sell)로 하향 조정했다.
30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제프 미참 애널리스트는 모더나의 현 주가와 시가총액이 기업의 가치 분석(NPV)이나 동종 업계 비교 기준에 비춰 볼 때 지속 불가능한 과열 상태라고 지적했다.
모더나 주가는 지난 8월 19일 흑색종 환자 1천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머크(NYS:MRK)의 키트루다 합용 '맞춤형 암 백신' 임상 3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발표된 이후 223% 급등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모더나의 시가총액은 약 800억 달러(약 108조 원)로 리제네론(NAS:REGN)과 유사한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예상 매출과 순이익은 리제네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미참 애널리스트는 "모더나의 핵심 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성공 확률(PoS)을 100%로 가정한 순현재가치(NPV)를 적용하더라도 주가는 주당 100달러 선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주가인 200달러 선을 정당화하려면 모더나 몫으로만 연간 130억 달러(총 260억 달러)에 달하는 암 치료제 매출이 발생해야 하는데, 이는 씨티그룹의 전망치보다 7배나 높은 수치라는 지적이다.
미참 애널리스트는 "흑색종은 면역관문억제제 반응률이 높아 개념검증(PoC)에는 유리한 환경이지만 폐암·신장암·방광암 등 타 암종은 종양 생물학적 특성이 전혀 다르다"며 "현재 주가는 극단적으로 긍정적인 매출과 불확실한 임상 성공을 가정하고 있어 위험 대비 보상 비율(Risk/Reward)이 매우 불리하게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는 모더나의 목표주가를 기존 60달러에서 8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나 수정된 목표주가는 전일 종가 203.46달러 대비 약 60% 낮은 수준이다.
모더나 주가는 씨티그룹의 과열 경고 영향으로 전날보다 10.89달러(5.35%) 내린 192.57달러에 마감됐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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