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고채 수급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관심이 큰 이번달 국고채 발행 계획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국고채 발행 물량을 계획보다 줄이는 방식으로 국고채를 상환할 방침이다.
올해 국고채 발행 한도까지 44조원이 남은 상황에서 얼마나 물량을 줄일지가 관건이다. 연말인 12월 발행이 4~6조원 수준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 물량이 10월과 11월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38조~40조원의 물량이 10월과 11월에 어떻게 배분될지가 관건이다.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 가능성을 15% 수준으로 반영한다면 32조~34조원 정도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될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두 달로 분산하면 한 달에 16조~17조원 순발행을 채권시장이 소화해야 했던 셈이다. 관건은 초과세수로 이 물량을 얼마나 줄이느냐다.
민생 안정과 미래대응기금 등에 초과세수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정부 기조를 고려하면, 큰 규모의 발행 축소는 쉽지 않다. 지난 2021년 19조원 초과세수로 국고채 발행 규모를 2조5천억원 축소한 사례도 회자한다.
다만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속해서 채권시장 안정 메시지를 내는 점은 염두에 둘 부분이다. 두 달로 평탄화하는 것보다 당장 이달 공급물량을 더 줄일 가능성도 고려할 부분이다. 전일 장 후반 내달 발행물량이 12조~13조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배경이기도 하다. 미래대응기금과 민생을 아우르는 적극적 재정정책을 펴면서도 채권시장 안정을 도모하려는 당국 진심은 이날 장 마감 후 숫자로 드러날 전망이다.
최근 서울 채권시장은 장이 얇아서인지 수급 이슈에 크게 강해지는 경향이 관찰된다. 장 후반 초장기물은 내달 발행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에 강세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월말 WGBI에 따른 외국인 매수가 2조원 정도 유입된 점도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인플레 지표가 우호적으로 해석됐음에도 장 후반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만기가 긴 구간의 금리 상승 폭이 컸다는 점에서 통화정책보다는 채권 발행물량과 재정정책 우려 등이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수급 호재가 나온다면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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