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30년물 및 10년물 간 금리 스프레드가 최근 10bp대까지 좁혀지면서, 앞으로의 초장기 구간 수익률곡선(커브)의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프레드가 10bp를 유의미하게 밑돌면 빠르게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과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착화되거나 역전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일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 통합(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전 거래일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스프레드는 민평 기준 11.5bp로 나타났다.
해당 스프레드는 지난달 11일 19bp로 20bp선을 하회한 이후 전일까지 12거래일 연속 10bp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중순에는 40bp까지 벌어진 이후 꾸준히 축소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고채 30년물(빨간) 및 10년물 금리와 스프레드 추이
이 과정에서는 보험사의 실수요, 정부의 발행 기조 등 초장기물에 대한 수급 이슈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커브가 어떻게 되느냐를 두고는 시장 시선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지속적인 스프레드 축소세를 감안하면, 10bp선을 유의미하게 밑도는 순간 빠르게 좁혀질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최근 10bp선에서 번번이 막히면서 더 좁혀지지 못하고 있는데, 한번 유의미하게 하회하는 순간 한 자릿수는 물론 역전까지도 가능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며 "초장기물에 대해 숏(매도)을 보는 시각도 최근 꽤나 약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정부가 초장기물에 대한 관리에 나선다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며 "초장기물 발행 비중을 가이던스의 하단 수준을 유지하는 등 수급을 신경 쓴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반면 초장기물을 둘러싼 환경이 큰틀에서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고, 좁혀진다고 해도 한자릿수에서 고착화되거나 역전이 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도 제기된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험사들이 초장기물을 일부 사고 있지만, 이는 그간 못 샀던 물량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과거 커브 역전 당시처럼 듀레이션 때문에 강하게 매집하는 현상은 아직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렇다 보니 최근의 초장기 커브는 그간 벌어졌던 부분을 일부 되돌리는 과정일 뿐이지, 다시 한 자릿수로 돌아가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초장기물에 아직까지는 유의미한 수요가 다시 보인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스프레드가 크게 좁혀진다고 해도 한 자릿수에 고착화되거나 역전이 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초장기물 수급 환경에서는 20~30bp 수준에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다.
단기적으로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10월 국고채 발행 계획에 따라 초장기물 커브가 크게 영향 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10월 국고채 발행 계획에서 초과세수의 일부를 활용한 국채 발행물량 축소 규모 등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10월 국발계에서 국고채 발행물량이 얼마나 축소되는지에 더해, 바이백과 교환 등을 감안한 초장기물 발행 규모에 따라 단기간의 초장기 커브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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