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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사 중심 IPO '기지개'…4분기 제도개편 속 온기 이어지나

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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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상반기 침체기를 겪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3분기 들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조 단위 대형 딜의 부재로 전체 공모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중소형사 중심으로 상장 건수가 증가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 3분기 누적 공모 규모 1.6조원…대형 딜 부재로 전년比 감소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신규 상장 기업은 총 33개(코스피 1개 사, 코스닥 32개 사)로, 총 공모 규모는 1조6천312억원을 기록했다.

공모 규모는 전년 동기 3조4천28억원에 비해 52.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LG씨엔에스(1조1천994억원)와 같은 대형 딜이 없어 상반기에 나타난 전반적인 상장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분기별 흐름을 살펴보면 하반기 진입 이후 분위기 반전이 뚜렷하다.

전체 상장사 33개 사 중 절반에 가까운 16개 사(48.5%)가 3분기에 집중적으로 상장하면서 확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밴드 상단 이상을 기록한 기업도 25개 사를 기록하며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에 기록한 81.8%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관투자자의 평균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다.

전년 동기 9.7%에 불과했던 기관 확약 비율은 올해 27.2%로 17.5%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확약 우선 배정제도의 안착이 기관의 장기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키나락스(78.2%), 카나프테라퓨틱스(76.1%) 등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에 확약이 집중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 4분기 코너스톤 등 '제도 개편' 영향 주목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 IPO 시장의 최대 화두로 제도적 환경 변화를 꼽고 있다.

금융당국이 공모가 산정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하는 사전 수요예측과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 수요예측 제도는 증권신고서 제출 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미리 수요를 조사해 보다 현실적인 공모가 희망 밴드를 설정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기관투자자가 공모주 발행 전 일정 물량을 장기 보유하기로 약정하고 사전에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러한 규제 개편을 앞두고 향후 절차적 부담을 피하려는 기업들의 상장 수요가 4분기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10월과 11월에 걸쳐 공모 일정이 촘촘하게 배치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지난 8월 시행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으로 자회사 상장과 관련된 절차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세부 심사 기준에 따라 기업별 상장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당장 4분기 상장 수요가 붙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 중소형사 중심의 반등세가 확인된 만큼, 4분기 제도 대편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면서 "향후 공모가 산정 구조가 안정화되고 대형 딜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시장의 온기가 내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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