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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자외선 성분 허용…K선크림 美 공략 속도

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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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등 국내 ODM 업체 수혜 기대

한국콜마종합기술원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여년 만에 새 자외선 차단 성분을 허용하면서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에서 팔릴 선크림의 신제품 개발과 처방 변경 수요가 제형 기술을 갖춘 ODM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됐다.

1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선크림은 화장품이 아닌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돼 FDA가 허용한 성분만 쓸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쓰이는 자외선 필터는 30-31개에 이르지만, 미국 허용 성분은 올해 초까지 16개에 불과했다. FDA는 지난 6월 베모트리지놀을 허용 목록에 추가했고, 이 조치는 지난 8월 9일 발효됐다. 새 자외선 차단 성분이 추가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FDA는 성인과 생후 6개월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최대 6% 농도까지 사용을 허용했다.

발효 이후 미국 매대에는 이 성분을 넣은 선크림이 나오기 시작했다. 호주 브랜드 울트라바이올렛이 8월 말 첫 제품을 내놨고, 켄뷰의 뉴트로지나는 지난달 미국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업체들도 그동안 미국 수출용에서 빼야 했던 이 성분을 넣어 국내외 겸용 처방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국내 브랜드들은 그동안 같은 선크림을 글로벌용과 미국용으로 나눠 생산해왔다. 미국 허용 성분 특유의 끈적하고 무거운 질감을 글로벌 소비자들이 꺼려서다.

이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도 글로벌과 같은 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되면 미국 전용 제품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어진다"며 "ODM의 선케어 제조 수익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글로벌 선케어 시장이 2025년 180억달러에서 2030년 24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선케어 시장은 2025년 약 45억달러로 중국의 1.5배 수준이다.

가장 큰 수혜 업체로는 한국콜마[161890]가 꼽혔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2013년 업계 최초로 FDA OTC 인증을 받았다. 한국콜마는 에이피알[278470]·구다이글로벌·달바글로벌·더파운더즈 등 인디 브랜드 매출 상위 4개사의 주력 선크림을 모두 생산한다. 지난 7월 초 기준 올리브영 선케어 판매 상위 30개 제품 가운데 14개도 한국콜마가 만들었다.

다만 이 같은 선케어 경쟁력은 미국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국콜마의 2025년 별도 선케어 매출은 약 3천236억원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지만, 미국 OTC 물량은 100억원에 그쳤다.

새 성분 허용에 따른 선케어 수주 확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콜마가 최대 수혜를 누릴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에서는 미국 수출용 인디 브랜드 주문이, 현지에서는 연간 3억개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 2공장으로 현지 브랜드 발주가 늘어나리라는 것이 신영증권의 설명이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의 미국 법인 잉글우드랩은 조선미녀와 아누아 등 국내 인디 브랜드의 미국용 선케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새 성분 허용으로 잉글우드랩의 신제품 발주가 늘 것으로 기대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료는 누구나 살 수 있지만 백탁 없이 잘 발리면서도 차단 성능을 유지하는 처방은 쉽게 따라 할 수 없다"며 "브랜드끼리는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지만,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대신 개발·생산하는 ODM은 K뷰티 전체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수혜를 본다"고 분석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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