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내부에서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목소리가 다수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BOJ가 1일 공개한 금융정책결정회의(9월 17~18일) 의사록 요약본에 따르면 한 위원은 "일본의 경제활동과 물가는 기본 시나리오에 대체로 부합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기조적 물가상승률은 2%에 근접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금융 여건은 완화적인 상태고 물가의 상방 리스크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감안하면 BOJ가 정책금리를 인상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BOJ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25bp 인상했다.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다른 위원은 경제·물가 동향이 대체로 전망 경로에 있다는 점과 중동 정세·인공지능(AI) 관련 수요·환율 동향이 여전히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서 주의를 요한다는 점, 금융 여건이 지난 금리 인상 이후 큰 변화가 없으며 완화적 영역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들어 "정책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시장에서는 정책금리 인상 이유로 다양한 요인이 거론되고 있지만 BOJ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한 것이 일본의 경제활동과 물가, 금융 여건의 동향에 근거한 것임을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위원은 "향후 금융정책 운영과 관련해 정책금리를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대략적인 목표 수준에 근접시키고 경제·물가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과 경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양방향으로 기민하게 조정할 여지를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물가상승세를 감안했을 때 국면이 전환됐다며 기준금리 인상 지속의 필요성을 시사한 위원들도 있었다.
한 위원은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2%를 밑돈다고 여겨지던 동안 금융정책의 목표는 이를 끌어올리는 데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2%에 가까워지면서 이를 2% 정도 수준에서 안정시킨다는 관점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이는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방 이탈함에 따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금융정책의 국면이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위원은 "BOJ는 기조적 인플레이션 상승을 촉진하는 현재의 스탠스에서 벗어나 외환시장에서 오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해외 경제 환경과 물가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함으로써 물가의 상방 이탈을 막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는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 위원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2%를 밑돌고 있고 최근 경제 상황이 반드시 강하다고 말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의 정책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현재의 경제·물가 동향이 이전에 비해 크게 가속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금 시점에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다.
출처 : 일본은행(BOJ)
mjlee@yna.co.kr
이민재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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