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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아픈 손가락' 한정판 리셀 솔드아웃 6년 만에 접는다

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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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여간 누적 적자 1천억원 이상…리셀 플랫폼 잇단 철수 속 백기

SLDT 합병에도 적자 지속…상장예심 앞두고 비핵심 사업 정리

무신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무신사가 한정판 리셀(재판매) 플랫폼 '솔드아웃' 서비스를 올해 말 공식 종료한다.

2020년 7월 론칭 이후 연간 흑자를 한번도 기록하지 못한 데다 지난 4년 여간 누적 적자가 1천억 원 이상 쌓인 상황에서 만성 적자 사업을 정리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 부담을 해소하려는 행보로 풀이됐다.

무신사는 한정판 거래 온라인 플랫폼 '솔드아웃' 서비스를 오는 12월 31일 종료한다고 1일 밝혔다.

솔드아웃은 지난 2020년 7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보복소비 확산과 명품,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열풍에 발맞춰 무신사가 론칭한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이다.

론칭 초반 호황을 맞았던 리셀 시장은 2023년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을 기점으로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해 말까지 리플, 에어스택, 아웃오브스탁 등 리셀 플랫폼들이 연이어 서비스를 종료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스탁엑스코리아도 국내 사업을 철수했다.

리셀 플랫폼 특성상 전문적인 검수나 물류 서비스 제공에 인건비가 많이 소요된다. 솔드아웃은 서비스 초창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수수료 무료 정책까지 내세웠으나 수년간 쌓인 영업손실을 해소하지 못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4년여간 누적된 솔드아웃 적자 규모는 1천억 원 이상이다.

무신사는 솔드아웃을 운영하던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를 지난해 3월 본사와 합병하고 중고 거래 서비스를 신규 론칭하는 등 체질 개선을 꾀했지만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솔드아웃의 서비스 종료로 무신사 본사 차원에서 효율적인 비용 관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아픈 손가락으로 지적 받아온 서비스를 과감히 종료해 리스크의 추가 확산 여지를 차단했다고도 풀이됐다.

지난 2023년 연결 기준 무신사 연 매출은 9천9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2% 증가했지만 동시에 영업손실 86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 371억 원을 냈지만, 그해 에스엘디티를 포함해 자회사들이 288억 원의 적자를 내면서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지난해부터 적자를 내는 부실 자회사들을 잇따라 청산하거나 개편하는 것은 현재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내실을 다지려는 목적"이라며 "솔드아웃 서비스 종료 역시 무신사의 사업 및 재무적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궁극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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