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20년물 나홀로 강세…0.8bp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고채 금리가 1일 오전 일제히 오름폭을 축소했다.
전날 정부가 초과세수를 활용해 국채 발행 물량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은 금융위원장이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해달라고 발언하는 등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를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 19분 현재 전일 민평대비 0.8bp 상승한 4.023, 10년물은 2.1bp 오른 4.436%에 거래됐다.
3년물 금리는 장 초반 4.04%를 돌파하며 오름세를 보였으나 금융위원장 발언이 나온 이후 보합권까지 하락했다.
10년물과 30년물도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
국고채 20년 지표물은 0.8bp 하락한 4.430%에 거래되면서 초장기물 약세를 제한했다. 한때 4.4%를 하회하기도 했다.
3년 국채선물은 1틱 하락한 102.36, 10년 국채선물은 27틱 내린 104.17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317계약, 10년은 5천544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 상승과 지난 2거래일 간의 강세분을 반영해 국채선물과 국고채는 모두 약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발표된 수출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9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83.5% 증가한 1천209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천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64% 증가를 예상했다.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3% 증가했다.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상회했다.
오전 10시께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시장 안정 발언이 나옴에 따라 국고채는 단기물 위주로 한때 강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 금융위원장은 이날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및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채권·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시장안정 프로그램은 적극적인 집행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채권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지원 규모를 신속히 확대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특정 시기 발행이 집중돼 채권시장 수급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4분기 은행채 및 여전채 등의 발행 규모와 만기 구조를 점검하고, 금리 상승기 금융권의 건전성, 유동성 대응 여력 및 자금 조달 구조를 꼼꼼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한 당국의 잇단 발언이 나온 것이 시장심리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강세로 가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이틀 연속 구두개입이 나온 것을 보면 현재 레벨을 당국에서 불편해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외인이 선물 매도를 계속하고 있어서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20년물이 홀로 강세를 보임에 따라 30년물까지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면서 "단기쪽 분위기가 최근 나쁘지 않아 금리가 현 수준에서 더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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