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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시기' 총력전…LH, 용인산단 1공구 팹 조기가동에 "올인"

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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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출처:LH]

(용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의 시차를 앞당기기 위해 당초 1·2공구 동시 착공 계획을 수정하고,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생산공장 2기가 들어설 1공구 부지에 역량을 총집중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혁명과 반도체 공급 지연 속에 삼성전자가 부지 조성 시차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LH가 이에 발맞춰 가용 역량을 1공구에 쏟아부으며 공기 단축 지원에 나선 모양새다.

1일 LH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2028년 12월 준공 예정이었던 용인 산단 1공구 부지 조성 공사를 2027년 11월까지 약 1년 이상 앞당겨 끝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2029년으로 팹 가동을 앞당겨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원 약 777만㎡(235만평)에 반도체 공장과 소부장단지, 발전소, 변전소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 반도체 팹 6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며 1공구에는 팹 2기가, 2공구에는 4기가 예정돼 있다.

이성훈 LH 사장은 "원래는 1·2공구를 동시에 착공하려고 했으나, 입주 기업들도 1공구 우선 착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LH 역량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1공구에 집중해 개발 속도를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실무를 총괄하는 정태성 LH 용인사업본부장 역시 "지금은 1공구 팹 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삼성전자의 니즈가 충족되는 시점에 맞춰 2공구 조성공사 발주를 순차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H는 1공구 공기 단축을 목표로 부지 내 기존 기업들의 보상 및 이전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공구 부지 내에는 89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 가운데 52개 기업이 신규 산단 내 대체 부지 입주를 희망한 상태다.

투입인력을 기존 30명에서 53명으로 약 1.8배 늘리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보상업무 전담인력은 18명에서 35명으로, 인허가·설계·공사 전담인력은 12명에서 18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공구 조성공사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맡고 있다.

조성공사와 설계를 병행하는 패스트트랙 기법을 도입해 공기를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공사 난도는 높은 편이다.

반도체 팹 특성상 대규모의 평탄한 부지가 요구되지만, 해당 지구 좌측과 우측에 산이 위치해 있어 대규모 암반 발파 작업이 공기의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1공구에서 처리해야 할 토공량만 약 5천만톤으로 여의도 면적의 6배 규모에 달하며, 덤프트럭이 약 200만 회가량 오가야 하는 막대한 공사량이다.

LH와 시공 주간사인 대우건설은 이러한 지형적 한계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조기 완공 요청에 맞춰 공정을 최대한 압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토지 보상과 지장물 철거 역시 적잖은 과제다.

특히 1공구 부지의 약 25%를 차지하는 임야·종중 토지의 경우 감정평가액에 대한 이견으로 협의 매수가 지연되면서, LH는 수용재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산지에 위치한 분묘 약 1천기 등 지장물 역시 보상 과정에서의 난관으로 꼽힌다.

다만 LH는 연내 보상을 마무리하고, 협의가 결렬된 토지에 대해서는 법원 공탁을 거쳐 소유권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착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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