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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트럼프, 韓 투자에 알래스카 '끼워팔기'…현실성 의문"

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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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포함했지만, 정작 한국 정부와 사업 주체 모두 투자와 사업 추진을 최종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 내 전력 프로젝트 등에 최대 2천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가운데 알래스카 LNG 사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며 사업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글렌파른은 아직 알래스카 LNG 사업을 추진할지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글렌파른은 당초 올해 초까지 파이프라인 사업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었지만 시한을 넘겼고, 알래스카주가 제안한 프로젝트 관련 세제 혜택도 주 의회에서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약 800마일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한 뒤 LNG로 액화해 아시아 등에 수출하는 사업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업은 오랫동안 검토돼왔지만, 막대한 비용이 항상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사업 주도사인 글렌파른의 브렌던 듀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파이프라인 건설에는 3년이 걸리며 자금 조달이 이뤄지는 즉시 시작할 수 있다"며 "그로부터 약 2년 뒤 LNG 수출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투자 승인도 이뤄지지 않았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고 확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사업 자체의 불확실성도 지적했다. 글렌파른은 사업 건설을 확정하지 않았으며, 최근 공개된 440억달러의 사업비 추정치보다 비용이 더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 고객과의 구속력 있는 가스 공급계약도 아직 체결하지 않았다.

CBS 방송 역시 "한국 정부가 언제 이 프로젝트를 승인할지, 또 얼마를 투자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파이프라인 건설에 3년, 이후 LNG 수출까지 2년이 걸린다는 백악관의 설명도 "자금 조달이 완전히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도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알래스카 상원의원인 공화당 댄 설리번의 재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설리번의 역할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한국의 투자 대상으로 알래스카 LNG 외에 텍사스 발전소와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를 제시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이 지난해 무역 협정에서 미국에 3천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 이와 별도로 미국산 LNG 1천억달러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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